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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달이 이겼다.
끝내 눈물을 보였던 페더러는 다시 웃는 얼굴로 나달의 첫 호주오픈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엊그제 그렇게 힘겨운 경기를 했던 나달, 힘으로 따지면 단연 세계최고다.
이미 재작년부터 페더러는 나달한테 뒤지기 시작했다.
프렌치오픈 뿐 아니라 지난해 윔블던에서도 나달이 이겼고, 기어이 하드코트에서까지!
누구 말마따나 나달은 "페더러 잡는 법을 이젠 안다".
나달에게서 이제는 제왕의 포스마저 느껴진다.
<테니스 사상 최강>이라던 페더러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
이번 호주 오픈은 그 사실에 완전히 도장을 찍은 대회였다.
나달 때문에 번번이 그랜드슬럼 완전제패에 실패했던 페더러...
나달은 이제 명실상부 그랜드슬래머가 될 수 있겠다.
이제 겨우 22살. 나달은 분명 <테니스 천재>다.
하지만 아직도 나달의 플레이는 "끈질기다, 치열하다"는 느낌은 들지언정
그리 우아해 보이지는 않는다.
오늘 경기도, 둘 다 가끔씩 멋졌고 가끔씩은 허망했고 전반적으로 힘들어 보였다.
최고의 경기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나달이 얼마나 컸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둘이 다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제각각 10년씩은 <해먹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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