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습정치’ 혹은 정실주의(nepotism)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의 빈자리를 승계하려는 캐롤라인 케네디의 사례를 계기로 명문가 세습정치인들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돈 선거, 미디어 정치의 속성 때문에 미국 정치는 명성 있고 돈 있는 유력 가문들의 ‘패밀리 비즈니스(가업)’가 되고 있다. 세습정치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인물은 캐롤라인이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3일 뉴욕시 교육위원회 기금모금 겸 친선대사직을 맡았던 캐롤라인이 임무를 불성실하게 했다는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공무 경험이 거의 없는 캐롤라인은 상원직 승계 의사를 밝힌 뒤로 계속 자질론, 검증론에 시달리고 있다. 그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에는 명문가의 세습정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