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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잠 또 사고

한반도 북부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에서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핵잠수함에서 시험항해 도중 화재가 일어나 20명 이상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러시아 해군 측은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위치와 사고가 난 핵잠의 이름·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이고르 디갈로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이날 “핵추진 잠수함의 시험항해 도중 장비 오작동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군 검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알렉산더 콜마코프 국방차관과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해군 참모총장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고 전했다.이날 사고는 블라디보스토크 부근 프리모르스키 연방령 근해에서..

뉴질랜드 새 총리, 우파 존 키

경제위기에 내몰린 뉴질랜드 국민들은 ‘경제살리기’를 내세운 우파에 표를 던졌다. 8일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9년간 집권한 헬렌 클라크(58) 총리의 노동당을 물리치고 존 키 당수(47)가 이끄는 국민당이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선거에서 국민당은 45.45%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 총 122개 의석 중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59석을 확보했다. 여당인 노동당은 정당 득표율 33.77%로 4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노동당과 연대해온 녹색당은 9석, 진보당은 1석을 얻었다. 이로써 클라크 총리는 정권을 내놔야 하는 처지가 됐다. 차기 총리는 경제성장과 감세정책을 주장해온 국민당의 키 당수다. 현지 언론들은 키(Key) 당수의 이름을 응용, “국민들은 변화의 열쇠(key)를 택했다”고 일..

일기

고민해야 할 거리들이 생겨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엄마는 몸이 또 편찮으셔서 다음주부터 한달 정도 사람을 쓰는 편이 어떻겠냐 하시고.그런데 알바가 다음주부터 끊겨서 손가락 빨아야 하고.고생고생하며 일하는데 왜 돈은 항상 모자라는지.직장생활은 우울하고 짜증나고.그래도 이번달 할 일 끝내놓고 나면 조금이나마 목돈이 들어오겠지. 남이 하는 일은 다 쉬워보이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주변에서 쉴새 없이 속편한 소리들만 하면서자기 불평 늘어놓고, 자기 하소연에, 시샘에.That's enough! 하고픈 마음을 눌러가며, 참고 들어주는 줄도 모르고 투덜거리고.나도 좀 그러고 싶다. -.,- 비가 오고, 날이 서늘하다. 추워질 것 같다.발밑에 전기 스토브를 켰다. 후배에게 얻은 일본제 드립식 원두커피로 기분을..

클린턴 측근 중용 ‘스타 내각’ 꾸릴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정권인수위원회를 구성, 차기 내각 인선에 발빠르게 착수했다. 초유의 글로벌 경제위기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조지 부시 행정부의 극심한 레임덕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빨리 권력공백을 줄여야 하는 터다. 이 때문에 오바마 캠프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한숨 돌릴 시간도 없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는 되도록 빨리 각료 인선안을 마무리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에는 차기 대통령 자격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경제위기 수습 방안과 국정운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ㆍ정권인수위 구성 본격 인선 착수 ㆍ차기 경제 수장에 서머스 거론 오바마의 백악관과 새 정부에는 그의 짧은 경험을 보완해줄 인맥들이 총출동..

푸틴 내년 재집권?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갑자기 대통령 임기 연장안을 내놨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내년에 다시 크렘린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 메드베데프가 내년에 전격 사임하고 푸틴을 다시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신문 ‘베도모스티’는 크렘린 소식통들의 말을 빌어 푸틴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푸틴 재집권’ 계획이 푸틴의 측근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크렘린 부비서실장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내년에 인기없는 사회개혁을 추진해 푸틴의 복귀 명분을 만든 뒤, 대통령 6년 중임제 개헌을 하고 사퇴한다. 푸틴은 선거를 통해 재집권, 최소 12년간의 임기..

유럽 또 금리 인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제 침체가 깊어질 조짐을 보이자 유럽 중앙은행들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6일 일제히 금리를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앞서 지난달 8일에도 기준금리를 4.25%에서 3.75%로 0.5%포인트 내렸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다시 금리인하를 결정, 2년만에 최저치인 3.25%로 낮췄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른 시일 내 또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유로존 경제는 2.4분기 0.2% 위축에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CB는 각종 경기지표들이 유례 없이 악화되고 국제유가를 비..

암환자 ‘게놈’ 완전 해독

미국 의료진이 암환자의 전체 게놈(유전체)을 사상 최초로 완전 해독했다. 워싱턴 의과대학 티모시 레이 박사는 혈액암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으로 숨진 50대 여성환자의 게놈을 완전 해독,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유전자 차이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기 위해 일부 게놈을 해독한 적은 있지만, 전체를 다 해독한 적은 없다. 레이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백혈병을 유발한 유전자 변이를 알아내기 위해 환자의 피부조직에서 채취한 정상세포와 골수에서 채취한 암세포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해독했다”면서 “두 유전자의 차이를 분석했더니 암세포에서 10개의 변이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혈병을 일으킨 원인으로 보이는 이 변이 유전자들 중 2개는 이..

“저항 있어도 ‘새 판’ 짜고 측근들에 자리 주지 말라”

미국의 저명한 대통령사 연구가인 스티븐 헤스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위원이 6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기고문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정권 인수작업에서 조심해야 할 일’에 대해 충고했다. 헤스는 이날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로널드 레이건, 지미 카터, 존 F 케네디 등 전·현직 대통령들의 사례를 분석해 새 대통령이 염두에 둘 사항을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대통령 당선자는 ‘새 판을 짜는 사람’임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1960년 물러나면서 케네디에게 “섣불리 틀을 흔들지 말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케네디는 집권 직후 관료적인 외교안보 조직에 메스를 대 자기 팀을 만들었다. 둘째, 측근들에게 자리를 주지 말라는 것이다. 카터는 7명의 ‘조지아 친구들’을 백악관과 각..

대테러 안보…이라크는 철군, 아프간엔 증파

버락 오바마의 당선으로 가장 많이 달라질 미국의 대외정책은 ‘테러와의 전쟁’과 그와 맞물려 있는 중동정책이다. 조지 부시 정부가 힘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면, 오바마는 좀더 유연하게 정책을 풀어나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테러전의 경우, 오바마는 이라크 전쟁을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또 가능한 한 조속한 미군 철수를 주장해왔다. 현재 미국과 이라크는 2011년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완전철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보협정 합의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다. 오바마는 “취임한다면 매달 1~2개 여단씩 16개월 이내에 이라크에서 미군의 완전 철수”를 공약하기도 했다. 또 신임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을 마련토록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따라 집권 ..

'부드러운 미국' 기대하는 세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미 대통령 당선에 세계가 환호했다. 조지 부시 정권의 일방주의와 대테러 전쟁에 지친 세계는 오바마의 정부가 세계와 좀더 ‘부드러운’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라크, 파키스탄은 대테러전쟁 국면 변화에 희망을 걸었다. 오바마 가족과 얽혀 있는 케냐, 인도네시아, 영국, 아일랜드는 동질감을 표하며 오바마의 승리를 반겼다. 오바마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 코겔로 마을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오바마의 의붓할머니 사라 오바마 여사는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만나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손자가 미국 대통령이 돼 자랑스럽다”며 “당장 이 마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손자가 있는 백악관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시카고 축하행사에서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