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12

지진은 왜 가난한 사람들만 다치게 하나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29일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 최소 13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이날 지진은 발루치스탄의 중심도시 퀘타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지아라트, 피신 등 8개 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1만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루치스탄주 재건부 장관 자마라트 칸은 “동트기 전 새벽 5시쯤 지진이 일어났다”면서 “지금까지 13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마을이 떨어져 있어 피해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진앙지에서 30㎞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아라트에서는 최소한 77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

오바마 승리 굳히기 ‘광고 융단폭격’

미국 대선에서 기선을 잡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 캠프가 막바지 TV ‘융단폭격 광고’와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통해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바마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에서도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누를 것이 확실해지자 막판 표다지기와 함께 승리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바마 캠프는 29일 저녁 8시(미국 동부시간)부터 30분 동안 CBS, NBC, 폭스TV 등 주요 방송들을 통해 일제히 광고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 ‘깜짝 연설’ 계획은 이날 오전에야 공개됐다. 이 방송은 1929년 10월 29일 대공황의 ‘검은 화요일’에 맞춘 것이다. 광고는 경제위기로 내핍 생활을 하는 ‘보통 미국인’의 모습을 보여준 뒤 오바마의 새로운 경제정책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이다. ..

오바마 암살 모의 인종주의자 둘 체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흑인들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극단적 인종주의자 일당이 또 붙잡혔다. AP통신 등은 미 연방 수사당국이 27일 테네시주 잭슨에서 신나치주의(스킨헤드) 백인 남성 2명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총기판매상을 털어 흑인들을 무차별 살상한 뒤 오바마까지 암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흑인 88명을 저격하고 14명을 참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수사관계자들은 전했다. 숫자 8은 알파벳 여덟번째 글자인 H를 의미하기 때문에 유럽의 신나치주의자들은 ‘히틀러 만세(Heil Hitler)’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88’이라는 구호를 쓴다. ‘14’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신조인 “우리는 우리의 존재와 백인 어린이의 미래를 확보해야 한다”는 영어문장의 1..

“IMF 금고 바닥날 우려” 구제요청 국가 속출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국의 구제금융 요청이 속출하는 가운데 세계 통화의 안정성을 관리·감독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돈이 바닥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라질, 터키 등 ‘신흥경제대국’들로 위기가 확산될 경우 IMF가 ‘실탄 부족’을 겪게 될 수 있다고 28일 경고했다. IMF는 아이슬란드에 20억달러, 우크라이나에 16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파키스탄에도 3년간 100억달러 가까이를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헝가리와도 100억달러 구제금융 패키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10여개국이 구제금융을 신청해왔거나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현재 2000억달러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

위기의 신흥시장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세계의 신흥시장으로 퍼지고 있다.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인 브라질에 또다시 증시·환율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남미는 물론이고 오일달러가 넘쳐나던 중동까지 유동성 위기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동유럽에서는 ‘구제금융 도미노’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27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위기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정회원국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와 준회원국인 콜롬비아, 칠레 등 10개국이 참석했다. 이 회의는 금융위기에 대한 남미권 공동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소집한 것이었다. 참가국들은 공동성명에서 “무역보호조치보다는 역내 시장통합을 통한 성장..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마루야마 겐지. 김춘미 옮김. 하늘연못 나는 기만에 찬 불신 행위를 잊게 하고, 양심의 발언을 압살하는, 기계. 나는 나에게 걸터앉은 자가 바라는 것보다 더 먼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과격한 오토바이. 나는 어쩔 수 없는 심정에서 방랑길을 떠나는 자에게 어울리는, 파란 오토바이.논리에만 매달려 미래를 통찰하려고 하는 자. 시냇물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며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자. 읽다 만 책에 침을 흘리며 잠자는 자. 이부자리에서 빗소리를 듣는 데서 무한한 희열을 느끼는 자. 무슨 일이 있어도 단정한 태도를 흩뜨리지 않고, 예의를 잃지 않는 자. 분을 잔뜩 칠한 음란한 여자한테 혼나고 싶어 하는 자. 명석한 두뇌와 진드기 같은 어머니 때문에 꼼짝 못하는 자. 그들 쪽도 그렇겠지만, 그..

딸기네 책방 2008.10.27

세 시간

야근하고 돌아와서 아침에 아지님과 꼼양이 나가는 사이 비몽사몽하다가 다시 잠들었다.10시 반 되어 일어났는데, 점심 같이먹기로 했던 친구가 오늘 바쁘단다. 약속 killed.토마토 주스 갈아먹고, 미니스톱에 가서 박스 얻어다가 택배부칠 물건 포장해놓고,주섬주섬 치우고, 날이 제법 쌀쌀해졌길래 보온용 깔개도 깔아놓고,오뎅국 데워서 국물만 홀짝홀짝 마시고 있다. CDP 산 기념으로 간만에 도 틀어놓고. 꼼꼼이 학원 갔다 올 때까지 세 시간 남았다. 세 시간 동안 열심히 놀아야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Fed)란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누구보다 많은 시선을 받은 인물이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다. 레임덕에 시달리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세간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버락 오바마·존 매케인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조차 잠시 미디어의 초점에서 벗어난 반면, 버냉키 의장이 이끄는 FRB는 미국경제의 구원투수이자 조타수로 주목을 받았다. 분권화된 중앙은행 FRB 의장은 ‘경제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실제 FRB 체제는 상당히 분권화돼 있다. 이 시스템의 역사는 19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19세기 미국에서는 연방 전체의 통화정책을 총괄할 중앙은행이 두 차례 존재하다가 사라졌고, 20세기 초반에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이스라엘 '새 여성총리' 물건너가나

이스라엘 집권 카디마당이 끝내 연정 유지에 실패,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치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랜 유혈분쟁 끝에 간신히 궤도에 오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이 이스라엘의 정정불안 때문에 다시 흔들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디마당을 이끌고 있는 치피 리브니(사진) 외무장관은 26일 새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협상에 실패, 더이상의 연정 노력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브니는 성명을 내고 “정부를 계속 유지하고 싶지만 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있다”며 “각 정당들이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면 대화를 중단하고 조기총선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리브니는 앞서 현지 신문 하레츠와 회견하면서도 “조기총선을 하는 것은 두렵지 않다”며 선거를 통해 승부를 할..

다보스포럼도 "금융위기 맞아 반성"

‘세계 부자들의 모임’ ‘기업가들의 유엔총회’로 불려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자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다보스포럼 창설자인 클라우스 슈와브(70·사진) WEF재단 회장은 24일 미국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는 월가의 경영자들에게 거품을 경고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경제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동안에는 아무도 ‘경고음’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지만 모두들 듣지 않았다”며 “기업가들은 나를 카산드라(부정적인 예언을 해 외면당했던 ‘일리아드’의 등장인물)처럼 여겼다”고 주장했다. 흥청거리는 부자들에게 장단을 맞추느라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