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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희생양은 세계 빈곤층

선진국들이 금융시장 대책에 부심하는 사이 금융위기의 여파가 빈곤에 시달리는 개도국들을 강타, 식량난 등 ‘인도적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9일 금융위기에 맞서 세계가 공조해야할 필요성을 역설한 뒤 “가장 큰 문제는 금융위기가 아닌 인도적 위기(human crisis)”라면서 서방국들의 투자와 원조가 끊어지면 아시아·아프리카의 신흥경제국들이나 빈국들에 인도적 위기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995년 국가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멕시코를 국제사회가 지원했을 때와 같이 사람들의 삶이 극단적으로 피폐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도 “금융 위기가 인도적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개도..

태국 '무정부 상태'

태국 정부가 의회해산과 총선거를 요구하는 야당 지도자들을 투옥하고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시위대 2명이 숨진 가운데 총리는 의사당에서 도망쳤고, 방콕 시내는 무정부 상태로 변했다. 방콕포스트는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국민민주연대(PAD)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봉쇄하자 솜차이 옹사왓 총리가 담을 넘은 뒤 헬기를 타고 도망쳤으며, 시내 전역에 육·해·공군 총 10개 중대가 배치됐다고 8일 보도했다. 솜차이는 탁신 치나왓 전총리 계열 피플파워당(PPP) 소속으로, 사막 순다라벳 전총리가 직무수행과 관련해 위헌 행위를 저질렀다는 헌법재판소 판결로 물러난 뒤 총리가 됐다. 그러나 시민들은 솜차이도 사막과 마찬가지로 탁신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반발해왔다. 솜차이는 민주화 ..

내년 세계경제 '3% 성장'

내년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3%에 그치는 등 침체로 들어갈 것이며 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우 ‘제로 성장’ 수준의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경제국들도 선진국들의 경기침체에 따라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는 7일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반기 ‘2009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년 2차례 발표하는 이 보고서는 세계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IMF는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전체 경제성장률이 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3.7%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IMF는 대략 세계 전체의 25% 국가에서 경제성장률이 3% 이하로 예상될 경우 ‘세계 경제 침체’에 들어간 것으로 규정한다. 보고서는 “세계 ..

노벨 화학상은 해파리에게~~

올해 노벨 화학상은 해파리에서 형광단백질을 추출해 의학연구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미국·일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산하 노벨위원회는 8일 일본의 시모무라 오사무(下村修·80), 미국의 마틴 샬피(61), 로저 시엔(56·錢永健), 를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녹색형광단백질(GFP)을 발견하고 활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GFP는 1960년 시모무라가 ‘아쿠오리아 빅토리아’라는 해파리에게서 처음 추출해냈다. 미국 보스턴대 명예교수인 시모무라 박사는 이 단백질이 자외선을 받으면 초록색 빛을 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컬럼비아대학 생물학 교수인 샬피는 GFP를 인체 내 단백질 등에 붙여, 암세포나 신경세포..

미국 대공황 다시 올까

격렬한 조정 국면인가, 대공황의 전주곡인가. 금융위기가 갈수록 심화되자 미국에서는 1920년대 말~30년대 초의 대공황(Great Depression)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공황이 다시 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선 ‘체감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CNN방송이 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대공황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5%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 △금융기관 연쇄 도산 △노숙자 급증과 가계재정 파탄 등 대공황이 불러온 현상들을 제시한 뒤, 성인 1000명에게 이 같은 일이 재현될 것이라고 보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59%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거나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시..

금융위기 커져가는 유럽

미국발 금융위기 불똥이 유럽까지 재앙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독일에 이어 영국도 거액의 구제금융 계획을 내놓고 대형 금융기관들에 대한 ‘부분 국유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디폴트(채무불이행)설’ 진화에 실패해 국가파산 위기에 몰렸고, 스페인과 러시아 상황도 심상찮습니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8일 성명을 통해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자본 재구성 계획’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500억 파운드를 긴급 조달, 유동성 위기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상기업은 애비, 바클레이즈, HBOS, HSBC, 로이드TSB, 네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NB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스탠다드 차터드(SC) 등 8개라고 하네..

산모 혈액검사로 다운증후군 알아본다

산모의 혈액 검사만으로 태아가 다운증후군에 걸려있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이 미국에서 개발됐다. 35세 이상 연령에 출산하는 산모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받아야 했던 양수검사가 사라지고, 2~3년 안에 비침습법(주사 바늘을 찌르지 않는 방식) 검사법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뉴욕타임스는 6일 미국국립과학원 회보를 인용, 산모의 혈액을 검사해 태아의 다운증후군 여부를 알아보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스탠퍼드대학 생명공학-응용물리학교수 스티븐 케이크 박사는 임신부의 혈액에 섞여 있는 태아의 DNA 파편을 분석, 다운증후군의 원인인 염색체 이상 여부를 알아낼 방법을 찾아냈다. 인간의 염색체는 23쌍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중 21번 염색체가 하나 더 많아 한 쌍이 아닌 3개로 이뤄져 있을 때 다운증..

위기 앞엔 ‘EU’ 없다… 유럽 각국 “마이 웨이”

유럽이 금융위기 공동대응에 사실상 실패하고 ‘각개 전투’에 나서기로 했다. 아일랜드, 그리스에 이어 유럽경제의 기관차인 독일 정부도 은행 파산에 대비, 정부가 모든 개인 예금에 대해 전액 지급보증해주기로 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 비슷한 조치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ㆍ독일도 무제한 지급보증키로 입장 돌변 ㆍ유럽 각국 확산 전망… 공조 사실상 실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 “모든 예금 가입자들에게 예금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한다”며 연방정부가 당장 이날부터 무제한 지급보증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아일랜드와 그리스가 예금 무제한 지급보증을 실시하자 영국과 독일은 이를 비판했었다. 유로존 15개국은 개인예금에 대한 각국 정부의 지급보증 한도를 2만유로로 정하고 있다. 메..

코튼 로드- 목화의 도시에서 발견한 세계화의 비밀

코튼 로드- 목화의 도시에서 발견한 세계화의 비밀.에릭 오르세나. 양영란 옮김. 황금가지 어찌나 멋을 냈는지 기름이 줄줄 흐른다. 프랑스 사람이 쓴 책이라서 그런가,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만큼이나 감상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좋게 보면 별 다섯 개, 지겹다 오버한다 느끼면 별 2개. 말리에서 미국, 브라질, 이집트,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며 ‘목화의 길’을 따라 세계화를 짚어 가는데, 목화라는 작물을 통해서 본 세계화와 그 속에 얽혀 있는 사람들을 다룬다는 발상은 매우 좋았다. 다만 뜬금없는 상념들이 섞여 재미가 반감됐다. 그나마 현장성이 가미된 부분에서도 자기 자랑(난 이렇게 민감하며 지적이고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낌이 많이 났다. 세계화와 민영화 기타 등등 여러 주제를 다루면서 여러 ..

딸기네 책방 2008.10.06

"북한이 나빠" 이스라엘이 왜 나서는 건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중동 국가들에게 핵무기 개발·보유를 포기하도록 권유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과 유럽이 이란, 시리아 등의 핵 보유 시도를 강력 비난하면서 몇년째 제재 등 공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비핵지대화 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동에서 유일하게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결의안을 비난하면서 북한으로 화살을 돌렸고, 미국도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했다. AP통신은 IAEA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52차 연례총회 마지막날 회의에서 찬성 82대 반대 0, 기권 13표로 중동 비핵지대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중동지역 IAEA 세이프가드 적용을 위한 결의안’이라는 공식 명칭의 이 안은 이집트가 발의한 것으로, 중동 역내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