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이 금융시장 대책에 부심하는 사이 금융위기의 여파가 빈곤에 시달리는 개도국들을 강타, 식량난 등 ‘인도적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9일 금융위기에 맞서 세계가 공조해야할 필요성을 역설한 뒤 “가장 큰 문제는 금융위기가 아닌 인도적 위기(human crisis)”라면서 서방국들의 투자와 원조가 끊어지면 아시아·아프리카의 신흥경제국들이나 빈국들에 인도적 위기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995년 국가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멕시코를 국제사회가 지원했을 때와 같이 사람들의 삶이 극단적으로 피폐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도 “금융 위기가 인도적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