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간 동유럽의 미사일 체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러시아 측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확산을 비난하며 첨단 대항 미사일 배치를 선언하자 미국 쪽에서 “허장성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 미국 대선이 끝나자 평소 미국과 적대적이었던 쿠바·이란·시리아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앞다퉈 축하를 보냈다. 하지만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축하인사와 함께 미국의 MD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최첨단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해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국가두마(하원) 연설에서 “칼리닌그라드에 단거리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으로 지명까지 밝혔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떨어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