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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또 미사일 신경전

미국과 러시아 간 동유럽의 미사일 체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러시아 측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확산을 비난하며 첨단 대항 미사일 배치를 선언하자 미국 쪽에서 “허장성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 미국 대선이 끝나자 평소 미국과 적대적이었던 쿠바·이란·시리아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에게 앞다퉈 축하를 보냈다. 하지만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축하인사와 함께 미국의 MD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최첨단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해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국가두마(하원) 연설에서 “칼리닌그라드에 단거리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으로 지명까지 밝혔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떨어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

‘G20’ 체제 역할 찾을까…15일 정상회의 시험대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사전 준비모임 성격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이 회의에서는 G20을 세계경제의 실질적인 관리기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 금융시스템 규제를 강화하는 과정에 개발도상국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 등이 쏟아졌다. 그러나 실제 G20의 역할과 개도국의 참여 정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G20 순회의장인 브라질의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9일 “창설 10년째인 G20이 금융위기를 해결하고 세계 경제를 침체에서 구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글로벌 금융규제 체제에서 개도국의 역할이..

다시 찾아간 '비밀의 정원'

[계림세계명작-3] 비밀의 정원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저/한상남 역/곽선영 그림 | 계림(계림북스) 아이에게 그림책을 약간 벗어난 아동소설을 사주고 싶어서 교보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이 시리즈로 ‘아라비안 나이트’를 사서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어, 이걸로 골랐습니다. 제게 ‘비밀의 정원’은 잊지 못할 책입니다. 국민학교 3학년 때 우리 집에는 계몽사 50권짜리 동화집이 있었고 친구네 집에도 역시 계몽사 50권짜리 동화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전집의 버전이 달랐어요. 친구 것이 더 새거였지요. 친구 집 책에는 ‘비밀의 화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정말 어찌나 재밌었는지, 친구가 귀찮다고 놀러오지 말라는데 일요일까지 찾아가서 조금씩 조금씩 읽어서 결국 다 읽었어요.도둑질하듯 읽었던 재미난 동화책. 소..

딸기네 책방 2008.11.10

올 가을

매여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사진 한번 제대로 찍지 못하고 지나가나 싶다.그래서 마을 어귀 그림도 못 바꾼채 그대로 몇달씩. 주말에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아주 잠깐 가을산책을 한 번이 전부.이번주 토요일에는 꼼꼼이와 같이, 약속했던 정동길 은행잎 밟기를 해야지. 좀 우습지만, 2008년 '나의 가을 풍경'은 이것이다.야근 마치고 새벽 네시 넘어 뿌연 어스름에 안개가 뒤섞인 거리를 지나면서.

“맥도날드밖에 일할 곳 없었다” 전세계 '워킹푸어'들

전 세계 경기침체가 빈곤층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경제침체에 취약한 ‘워킹푸어(working poor·일하는 빈곤층)’, 즉 오랜 시간 일을 해도 생계 유지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저소득 노동자층의 문제가 세계적인 화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23세 백인 남성 하비 쇼는 재작년 뒤늦게 고교를 졸업하고 자동차 판매회사에 취직해 26개월 동안 근무했다. 올해 말에는 부모에게서 독립, 스스로 인생을 꾸려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포기해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그는 지난달 초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경제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자 쇼가 일하던 회사는 직원들을 대폭 줄이고 시간제 노동자로 교체했다. 키아나 에버릿(21)이라는 여성은 맥도날드에서 시간당 7.25달러를 ..

러시아 핵잠 또 사고

한반도 북부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에서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핵잠수함에서 시험항해 도중 화재가 일어나 20명 이상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러시아 해군 측은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위치와 사고가 난 핵잠의 이름·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9일 보도했다. 이고르 디갈로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이날 “핵추진 잠수함의 시험항해 도중 장비 오작동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군 검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알렉산더 콜마코프 국방차관과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해군 참모총장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고 전했다.이날 사고는 블라디보스토크 부근 프리모르스키 연방령 근해에서..

뉴질랜드 새 총리, 우파 존 키

경제위기에 내몰린 뉴질랜드 국민들은 ‘경제살리기’를 내세운 우파에 표를 던졌다. 8일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9년간 집권한 헬렌 클라크(58) 총리의 노동당을 물리치고 존 키 당수(47)가 이끄는 국민당이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선거에서 국민당은 45.45%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 총 122개 의석 중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59석을 확보했다. 여당인 노동당은 정당 득표율 33.77%로 4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노동당과 연대해온 녹색당은 9석, 진보당은 1석을 얻었다. 이로써 클라크 총리는 정권을 내놔야 하는 처지가 됐다. 차기 총리는 경제성장과 감세정책을 주장해온 국민당의 키 당수다. 현지 언론들은 키(Key) 당수의 이름을 응용, “국민들은 변화의 열쇠(key)를 택했다”고 일..

일기

고민해야 할 거리들이 생겨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엄마는 몸이 또 편찮으셔서 다음주부터 한달 정도 사람을 쓰는 편이 어떻겠냐 하시고.그런데 알바가 다음주부터 끊겨서 손가락 빨아야 하고.고생고생하며 일하는데 왜 돈은 항상 모자라는지.직장생활은 우울하고 짜증나고.그래도 이번달 할 일 끝내놓고 나면 조금이나마 목돈이 들어오겠지. 남이 하는 일은 다 쉬워보이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주변에서 쉴새 없이 속편한 소리들만 하면서자기 불평 늘어놓고, 자기 하소연에, 시샘에.That's enough! 하고픈 마음을 눌러가며, 참고 들어주는 줄도 모르고 투덜거리고.나도 좀 그러고 싶다. -.,- 비가 오고, 날이 서늘하다. 추워질 것 같다.발밑에 전기 스토브를 켰다. 후배에게 얻은 일본제 드립식 원두커피로 기분을..

클린턴 측근 중용 ‘스타 내각’ 꾸릴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정권인수위원회를 구성, 차기 내각 인선에 발빠르게 착수했다. 초유의 글로벌 경제위기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조지 부시 행정부의 극심한 레임덕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빨리 권력공백을 줄여야 하는 터다. 이 때문에 오바마 캠프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한숨 돌릴 시간도 없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는 되도록 빨리 각료 인선안을 마무리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에는 차기 대통령 자격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경제위기 수습 방안과 국정운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ㆍ정권인수위 구성 본격 인선 착수 ㆍ차기 경제 수장에 서머스 거론 오바마의 백악관과 새 정부에는 그의 짧은 경험을 보완해줄 인맥들이 총출동..

푸틴 내년 재집권?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갑자기 대통령 임기 연장안을 내놨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내년에 다시 크렘린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 메드베데프가 내년에 전격 사임하고 푸틴을 다시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신문 ‘베도모스티’는 크렘린 소식통들의 말을 빌어 푸틴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푸틴 재집권’ 계획이 푸틴의 측근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크렘린 부비서실장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내년에 인기없는 사회개혁을 추진해 푸틴의 복귀 명분을 만든 뒤, 대통령 6년 중임제 개헌을 하고 사퇴한다. 푸틴은 선거를 통해 재집권, 최소 12년간의 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