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일기

딸기21 2008. 11. 9. 14:19
728x90
고민해야 할 거리들이 생겨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
엄마는 몸이 또 편찮으셔서 다음주부터 한달 정도 사람을 쓰는 편이 어떻겠냐 하시고.
그런데 알바가 다음주부터 끊겨서 손가락 빨아야 하고.
고생고생하며 일하는데 왜 돈은 항상 모자라는지.
직장생활은 우울하고 짜증나고.
그래도 이번달 할 일 끝내놓고 나면 조금이나마 목돈이 들어오겠지.

남이 하는 일은 다 쉬워보이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주변에서 쉴새 없이 속편한 소리들만 하면서
자기 불평 늘어놓고, 자기 하소연에, 시샘에.
That's enough! 하고픈 마음을 눌러가며, 참고 들어주는 줄도 모르고 투덜거리고.
나도 좀 그러고 싶다. -.,-

비가 오고, 날이 서늘하다. 추워질 것 같다.
발밑에 전기 스토브를 켰다. 후배에게 얻은 일본제 드립식 원두커피로 기분을 녹이고 있다.

*

오늘은 일 끝나는대로 집에 들어가서, 꼼꼼이 영어 테이프 들려줘야지.
사다놓았던 책들 좋아해서 기분이 좋다.

*

오후가 되어 다시 생각해보니
나같은 마음 부자가 돈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건 말이 안 되지.
돈을 더 아끼지 머.
이 정도 고생이 뭐 고생이냐. 이럴 때만 마음 속으로 하는 말.
"막노동해 아들 셋 키우는 과부를 생각하라."
꼼꼼이 문제는, 어찌어찌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고 있다. 
다만 허구헌날 이러고 있는 이 신세가 한심할 뿐... 
알바는 또 구하지 머. 이래뵈도 끊임없이 알바가 들어오는 인기 알바인...

오후가 되니까 따뜻해져서 히터도 껐다.
그리고 원두커피는 한 번 더 우려먹고 있다.
728x90

'이런 얘기 저런 얘기 > 딸기의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소 아이템  (4) 2008.11.14
올 가을  (0) 2008.11.10
나쁜넘들  (6) 2008.10.29
세 시간  (3) 2008.10.27
축구  (0) 200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