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테러전쟁과 미국 원조에 매달려온 파키스탄이 결국 ‘파산 국가’로 전락했습니다. 남아시아의 패권국이자 핵무기 보유국인 파키스탄은 외화보유고가 바닥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달전 취임한 민선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외국을 돌아다니며 달러를 구걸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파키스탄 일간 ‘더 뉴스’는 23일 IMF가 파키스탄에 3년간 96억 달러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국방예산 30% 삭감과 정부 규모 축소 등을 요구하는 지원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구제금융 요청 사실을 부인하면서 주변국들과 자금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IMF행’이 확정돼 가는 분위기입니다.파키스탄은 2004년부터 4년간 연평균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에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