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기침체가 빈곤층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경제침체에 취약한 ‘워킹푸어(working poor·일하는 빈곤층)’, 즉 오랜 시간 일을 해도 생계 유지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저소득 노동자층의 문제가 세계적인 화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23세 백인 남성 하비 쇼는 재작년 뒤늦게 고교를 졸업하고 자동차 판매회사에 취직해 26개월 동안 근무했다. 올해 말에는 부모에게서 독립, 스스로 인생을 꾸려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포기해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그는 지난달 초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경제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자 쇼가 일하던 회사는 직원들을 대폭 줄이고 시간제 노동자로 교체했다. 키아나 에버릿(21)이라는 여성은 맥도날드에서 시간당 7.25달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