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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늘/ 전두환 노태우 유죄선고

1995년10월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은 국회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이 재임 때 거액의 비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검찰이 진상조사에 들어가 그해 11월 첫날 노 전대통령을 소환조사한 뒤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비자금 파문은 ‘돈 문제’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전두환·노태우 군사독재정권의 부정축재 의혹은 물론이고, 이들 정권의 출발점이 된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중항쟁 학살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여론을 수용해 5·18 특별법 제정을 지시하면서 이른바 ‘역사 바로세우기’를 선언했다. 광주학살에 대해서는 이미 88년 국회 청문회에서 진상규명 시도가 있었지만 진실을 밝히는 데에 실패하고 무산됐다. 피해자 유족들과 인권단체들의 고소·고발도 여러 건이었지..

커피

나도 모카포트가 생겼다. 어제 JK(일명 ㅈㄱ)가 울집에 들러 모카 포트를 주고 갔다. 냠냠 후룩후룩... (헉 어째 라면 먹는 소리가;;) 나도 앞으로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겠군아. 그런데 커피가... 커피가... 그동안 넘쳐나던 원두들을 다 티백에 넣어 무식하게 해치우거나 남 줬더니 정작 이제는 커피가 모자란다. -_- 그렇다고 비싼 원두를 사서 먹을 것 같지는 않고... 이번에 출장 다녀오면서 부서 동료들에게 줄 딱 150g 짜리, 가격으로는 7달러에 해당되는 캄보디아 원두커피를 사오면서 내 것도 하나 샀다. 어제 JK-닐 부부와 한사발 끓여먹었는데, 회사에서 드립해 먹었을 때보다는 훨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입이 난지도인 것인지... 그 좋아하는 차와 커피라지만, 맛의 호오라는 것이 별..

게이단렌 너마저... '사면초가' 자민당

일본 최대 경제단체로서 전통적으로 자민당을 지지해왔던 게이단렌(經團連)이 오는 30일 총선에서 자민당 지지의견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재계마저 자민당에 등 돌리는 분위기다. 자민당은 사면초가가 됐으며, 거물급 의원들조차도 정치적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게이단렌이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 지지 방침을 밝히지 않고 회원 기업들에게 ‘자유투표’를 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게이단렌은 2005년 총선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우정민영화 정책을 찬성한다고 발표, 자민당 지지를 분명히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민당 총재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지지 입장을 밝혀달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지지를 사실상 거부했다.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게이단..

[캄보디아]앙코르와트

이번엔 여행기를 쓰기 위해 간 여행이었는데-- 말해놓고 보니 좀 이상하군요. 주객이 전도된 듯한 기분도 들고.. 정확히 말하면, 아시안브릿지에서 주최하고 경향신문이 후원하는 '착한 여행- 메콩강 시리즈'의 세번째 코스, 캄보디아 편에 참가해서 여행기를 쓰기 위해 간 거였답니다. 여행기는 차근차근(이 과연 될까마는;;) 올릴 것이고, 우선은 캄보디아의 대표 상품인 앙코르 와트의 사진들부터 보여드릴게요. 앙코르에는 수많은 유적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앙코르 와트입니다. 앙코르에서 제가 가본 모든 유적이 다 좋았습니다만, 특별히 앙코르와트만 100배 더 좋았다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저 개인적으로는 고즈넉한 작은 사원 두어 곳이 더 정이 가고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앙코르 와트에 대해서는 특..

로버키 테러범 석방 뒤에는 석유 밀거래?

스코틀랜드 법원의 로커비 테러범 석방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측이 리비아의 에너지자원을 얻기 위해 밀실협상을 하고 테러범을 풀어줬을 수 있다는 ‘밀거래설’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 등이 22일 보도했다. 전날 스코틀랜드 법원은 1988년 미국 팬암기 공중폭파(로커비 사건) 주범인 압둘 바셋 알리 알-메그라히를 석방해 리비아로 돌려보냈다. 이에 미국은 물론, 영국 정부도 공개적으로 스코틀랜드를 비난했으나 전문가들은 영국이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런던 싱크탱크 클래텀하우스의 몰리 타르후니는 미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에서 “(테러범 석방으로) 영국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런던 글로벌..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 바쁘긴 하지만 다녀왔다는 인사부터 해야 할 것 같네요. :) 우선, 맛뵈기로-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의 핵심 유적 중 하나인, 앙코르톰의 바욘 사원입니다. 안개 낀 사원--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지요. 이번엔 여행 기사를 쓰러 간 것이었으니, 여행기는 조만간 반드시! 올라갈 것이고요. 일주일 좀 넘게 돌아다니다 오니 그새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하시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네요. 더운 여름 지나고, 햇볕은 여전히 따갑지만 하늘은 가을 하늘, 바람도 그새 많이 시원해진 느낌. 다들 별 일 없으신가요?

어제의 오늘/ 라이너스 폴링 타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1901년 태어난 라이너스 폴링은 25세에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30세에는 세계 최고의 화학자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그는 화학에서 생물학으로 방향을 틀어, DNA 구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생물학자로서도 그는 탁월했다. 폴링은 51년에 단백질의 알파 나선구조를 제시하고 이듬해에는 DNA의 ‘3중 나선구조’를 내놓았다. 인간 유전 체계의 신비의 사슬은 폴링에 의해 베일이 벗겨지는 듯했다. 그러나 DNA는 3중이 아닌 2중 나선구조임이 드러났고, 이를 밝혀낸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러나 노벨상에 있어서라면 폴링은 아쉬울 것이 없었다. 이미 54년에 화학상을 받았던 데다가, 62년에는 다른 분야에서 또다시..

'감옥국가 미국'의 어두운 단면

불에 탄 건물, 피묻은 매트리스, 굴러다니는 구급약, 병원에 실려간 사람들. 마치 폭탄테러공격이라도 받은 듯한 처참한 장면이지만,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분쟁지역이 아니라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 인종 충돌이 벌어져 200여명이 다쳤다. 결국 폭동으로 비화된 이 사건을 계기로 ‘감옥국가 미국’의 열악한 교도소 실태가 다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Robert Gauthier/Los Angeles Times Joshua Hall is left in ruins after Saturday's riot at the California Institution for Men at Chino. LA 동쪽 치노에 있는 캘리포..

누가 모나리자에게 찻잔을

한 러시아 여성이 지난 2일 프랑스 국적을 못 받아 화가 났다는 이유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에 찻잔을 집어던졌습니다. 는 방탄 유리 상자에 들어있어 해를 입지 않았지만 이 여성은 체포돼 정신질환이 있는지 조사를 받았다죠. 아무 이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곧 석방되긴 했지만, 박물관은 이 여성을 상대로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모나리자의 수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500여년 넘게 사랑받아온 만큼 곡절도 많았지요. 대표적인 것은 1911년의 도난사건입니다. 당시 27세였던 이탈리아 출신의 삼류화가 빈센초 페루자는 루브르의 정기 휴일인 8월 21일 를 떼어내 유유히 걸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경비원들은 그날 광고용 사진을 찍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사진작가가 와서 가져가..

근황

출장 앞두고 캄보디아에 대해 기본적인 자료들을 좀 찾아놓고(여행사에서 자료집을 정성껏 만들어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국내!자료들로 이뤄져 있다보니 성에 차지 않네요) 오늘은 교보에 책 사러 갔습니다. 캄보디아에 대한 책은 국내에 (거의) 없다는 사실... ㅎㅎ 이럴루가. 우려는 했지만 정말이네요. 여행책자는 전부 이런 식으로 묶여 있고, 별도로 캄보디아에 대해 나와있는 건 찾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결국 외서 코너로 갔는데 론리플래닛은 뭐 잘났다고 흑백이면서 2만8000원이 넘어... 인사이트가이즈 편이 액면가 2만6840원인데 북클럽 회원 할인받고 마일리지 조금 쌓인 것 털어넣어 1만9470원에 샀습니다. 오지게 비싸네... 올컬러인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타당한 가격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알라딘은 가격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