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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늘/ '황제'의 TV출연

‘에드 설리번 쇼’는 1950~60년대 일요일 밤마다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CBS TV의 쇼프로그램이다. 진행자인 설리번은 화려한 말솜씨와 재치로 유명했지만, 그 못잖게 까칠한 태도와 거만함으로도 출연자들 사이에 악명을 떨쳤다. 쇼 자체로도 시청률이 높았고 인기가 많았지만 에드 설리번 쇼가 두고두고 기억되는 것은 1956년 9월 9일 이 쇼를 통해 ‘황제의 등극’을 세상에 알린 한 출연자 덕분이었다. 엘비스 프레슬리. 멤피스의 트럭운전사 출신으로 레코드를 취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당시 21세의 청년이 이 쇼를 통해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한 것이다. 엘비스가 TV에 출연한 것이 물론 처음은 아니었다. 두달 전인 7월1일 엘비스는 설리번 쇼와 경쟁하던 NBC의 ‘스티브 앨런 쇼’에 먼저 출연..

막가는 베를루스코니의 언론관

“내가 하면 언론자유, 남이 하면 좌파 선동.” 막말과 스캔들로는 따를 자가 없는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쿠니 총리(사진)가 자가당착적인 ‘언론관’으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탈리아 최대 민영방송사인 메디아셋을 소유한 언론재벌 베를루스코니가 7일 독특한 언론관을 피력하면서 좌파 신문을 재차 공격했다고 BBC방송 등 유럽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의 공격을 받은 것은 최근 그의 성추문과 사생활을 보도한 좌파 신문 ‘라 레푸블리카’. 베를루스코니는 “언론의 사생활 공격으로 자유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언론자유를 지키려 소송을 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신문이 “베를루스코니가 성불능자라는 소문이 있다”는 등의 기사를 싣자 그는 신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미 잇단 성추문과 스캔들로 로마교황청의 비판을 ..

가을 반찬

맘 먹은 김에, 이번 주말에는 닐리리와 함께 반찬을 좀 만들어놓기로 했다. 깻잎 된장장아찌 (깻잎 데치기) 풋고추 된장장아찌 (끓인 소금물- 미리 만들어 식혀놓기) 풋고추 양배추 장아찌 (양파장아찌 통에 썰어넣기만 하면 됨) 꽈리고추 멸치볶음 (고추 썰어 씻기) 오이 무침 (오이 절이기, 양파 썰기, 마늘 빻기) 오이지 냉국 (오이지 썰어놓기, 파와 고추 썰기) 쇠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메추리알 삶아 까기) 김자반, 김구이 (구이용 김 재어놓기) 감자볶음 (감자 껍질 벗겨 채썰기) 표고버섯 볶음 소금 볶기 주문해놓은 것- 오이 서른 개, 김 200장 살 것- 깻잎, 풋고추, 오이지, 꽈리고추, 메추리알, 장조림용 쇠고기, 천일염 김자반 1 김 10장은 조금 묵은 것으로 준비해 반으로 자른다. 2 튀김기름..

된장

풋고추가 남아서 시들시들해지면 갈아서 된장에 섞으라는 tip을 보았다. 풋고추된장은 매콤하니까 된장찌개 만들 때 쓰면 좋다고. 집에 맛있는 된장 아직도 잔뜩 남아있다. 담에 깻잎도 사다가 데쳐서 된장깻잎장아찌 만들어야겠다. * 잠시 놀고계신 양배추님도 된장으로 버무려드려야겠다. * 인빌에서 진부령 황태채 주문. 250그램 3봉지 3만3000원... ㅠ.ㅠ 하지만 아지님이 워낙 좋아하는 황태국... 이마트에서 사면 넘 비싸다. 황태포로 사면 좋기야 하겠지만(대가리가 있으므로) 그걸 누가 두드려 벗기겠슴둥? 더불어 방울토마토와 쌀과 창녕 깐마늘도 주문. 깐마늘 8000원 어치... 좀 많다 싶지만 다진마을 마트에서 사려면 넘 비싸서 걍 빻기로 했다. 며칠전 농부아저씨네서 고사리 이야기가 나왔다. 건고사리도 ..

끝나지 않는 '테러범 석방' 논란

로커비 테러범 석방 논란의 끝은 어디인가. 영국 정부가 리비아와의 ‘거래설’을 일부 인정했으나, 석방 근거가 된 의료진단이 ‘리비아 돈’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새로 제기되는 등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전임 행정부와 스코틀랜드로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하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5일자 데일리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 법원의 로커비 테러범 석방과 영국 정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바꿔, “리비아와의 무역 협상이 큰 요인이 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리비아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면서 로커비 테러범도 포함시키기로 한 데에는 무역과 원유가 큰 역할을 했다”고 실토했다. 앞서 스코틀랜드 법원은 1988년 로커비 테러로 유일하게 기소된 리비아인 압둘 바셋 알 메그라히를 석방, 논..

앙코르의 나무들

작고 예쁜 반테이스레이 사원에 그늘을 드리운 크고 멋진 나무들. 이번 캄보디아 여행에서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그 무엇을 꼽으라면 나무였다. 이렇게 쭉쭉 자란 큰 나무를 한국에선 볼 기회가 없기에. 저 나무들 밑에선 아늑한 붉은 사원이 더 작아보인다. 이 나무는, 눈이 부셨다. 햇빛 때문에, 파란 하늘 때문에, 그리고 나무 때문에도 눈이 부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보는 순간 모두들 '아아!' 했다. 그리고는 몇몇이 붉은 흙바닥에 누워 나무를 올려다보았다. 그 감동을 사진으로 못 살린 게 안타깝다. 앙코르톰 유적지 옆, 프레아칸 사원 가는 길. 앙코르 유적에 간 첫날, 입구까지 걸어가면서 나무 구경하느라고 지치는 줄 몰랐다. 타프롬 가는 길의 큰 나무. 캄보디아에 흔한 스펑나무다. 반얀트리를 이 나라에서는..

북극 기온 2000년만에 최고

북극의 기온이 200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AP통신 등은 2일 미국 국립대기연구소(NCAR)가 발표한 논문을 인용, 지난 1900년 동안 조금씩 낮아지던 북극 지역의 기온이 100년 전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최근 10년새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NCAR 연구팀은 4일자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통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북극권의 23개 지역을 선정, 지난 2000년 동안의 기온을 10년 단위로 조사했다. 북극에 있었던 고대 호수의 퇴적물들과 동토층을 깊숙이 파고들어가 지층 표본을 추출해낸 빙핵(氷核·얼음기둥), 북극권에 서식하는 나무의 나이테 등 여러 표본을 수집해 기온을 측정해냈다. 지구 자전축은 평균 2만1000년을 주기로 조금씩 바뀐다. ‘..

신종플루 백신, 빈국엔 싸게

곧 개발돼 실용화될 신종플루 백신은 1회분 당 2달러50센트(약 3100원)에서 20달러(약 2만50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 백신 구입가격을 선진국과 빈국에 차등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WHO의 백신개발 담당자인 마리-폴 키니 박사는 “개도국·빈국에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선진국에는 높은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부국들은 백신 1회분 당 10~20달러 정도를, 개도국들은 그 절반 가격을, 빈국들은 개도국의 절반 정도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O의 이런 방침은 신종플루 전염 우려와 피해 가능성이 훨씬 높은 빈국들이 비용부담 때문에 백신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치명적인 질병,..

화이자 '2조8600억원 벌금'

의료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의사·병원들에 향응을 제공하며 ‘불법 마케팅’을 해온 세계 최대 제약화사 화이자에 23억 달러(약 2조8600억원)의 기록적인 벌금을 매겼다. 연구개발보다 마케팅에 돈을 퍼부으며 소비자들에겐 비싼 약을 팔아온 제약업계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보험제도 개혁을 위한 제약업계 압박 신호탄으로도 보인다. 캐틀린 시벨리우스 보건후생장관이 2일 화이자 벌금 합의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캐틀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마케팅과 프로모션(상품 판촉)을 해온 화이자가 12억 달러의 형사적 징벌금과 1억달러의 과태료, 민사상 징벌금 10억달러 등 23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제약회사 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