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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강진, 연관성 있나

아시아·태평양에서 만 하루 사이에 태풍(열대사이클론) 4건에 2차례 강진이 일어났다. 다행히 초대형 쓰나미는 없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남태평양 사모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30일 잇달아 대지진이 일어난 것은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연관돼 있는 현상인지에 대해 과학자들이 여러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모아와 수마트라의 진앙지는 7600㎞ 떨어져 있다. 지진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미국 지진국(USGS)은 “아직 연관성을 확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USGS 소속 지질학자 스튜어트 시프킨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같은 지각판에서 일어난 작용이므로 연관이 없다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지구 지각판 중 호주판의 가장자리에서 일어났다. 호주판..

747 점보기 첫 선

‘점보기’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보잉 747. 20세기 항공기의 대명사다. 미국 보잉사는 1960년대까지 민항기의 주류를 이루던 707을 대체할 초대형 항공기로 747을 디자인했다. 초창기 터보제트 엔진의 2배 출력을 낼 수 있는 고출력 터보팬 엔진이 개발돼 점보기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설계될 때만 해도 보잉사에는 초대형 항공기를 조립할 수 있는 공장이 없었다. 보잉은 미국 내 50여개 도시를 놓고 입지를 고민한 끝에 워싱턴주 에버릿의 페인필드 미군기지 땅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곳에 66년 316헥타르의 공장을 만들고 조립에 들어갔다. 사운(社運)이 걸린 일이었던지라 윌리엄 앨런 당시 보잉 회장이 에버릿 공장 설립을 일일이 현장에서 지휘했다고 한다. 에버릿 공장은 당시 미국에 지어진 가장 커다란 건..

캄보디아, 똔레삽 호수의 수상촌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씨엠립 가려면 똔레삽 호수에 배 타고 다섯 시간 정도 가야 한다. 모터 보트 타고 가면서 수평선 보며 너무 좋았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서 이런 수상가옥들을 본 적 있는데, 거기는 워낙 캄보디아보다는 인구가 많은지라 강가의 수상촌도 복작복작했다 똔레삽 북쪽끝, 씨엠립으로 가는 길목에는 총니스라는 수상촌이 있다. 이 수상촌에 살고 있는 이들은 저개발국가인 캄보디아에서도 못 사는 이들, 베트남에서 온 이주 어민들이나 캄보디아인들이 '무슬림'이라 부르는 소수민족들이다. 이 곳의 학교나 '공공시설'은 대개 외부의 구호기관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위 사진은, 그곳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운동장'을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은 바지선 같은 저 배 위의 '운동장'에서 논다고 했다. 씨엠립에..

아프리카-남미 "우리끼리 서로 돕자"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등 ‘반서방 지도자’들이 의기투합했습니다. 27일 베네수엘라의 카리브해 휴양지 마르가리타 섬에서 열린 ‘아프리카-남미(ASA) 정상회의’에서 개도국 정상들은 입을 모아 남-남 협력을 다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진은 이 뉴스와는 거의 관련이 없는... 마르가리타 섬의 풍경;;이랍니다 ^^ 이틀에 걸친 회의가 끝나는 이날 차베스는 개도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구촌 빈국들을 도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유엔 총회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서구 중심의 국제기구들에 맞설 남-남 협력기구를 제안했습니다(울나라가 G20 들어갔다고 보수 언론들이 시끌벅적 떠들어대는데, 부자 친구들 사귄다고..

'조용한 카리스마' 메르켈의 승리

‘조용한 카리스마’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7일 총선에서 승리, 집권 2기를 맞게 됐다. 이날 총선에서 메르켈이 이끄는 기민-기사연합은 33.8%를 얻어, 23%를 얻은 사민당을 눌렀다. 기민-기사 연합의 연정파트너가 될 자민당은 14.6%를 얻으며 선전했다. 좌파당 11.9%, 녹색당 10.7 순이었다. 의석수로는 기민-기사연합과 자민당이 총 332석을 얻어 좌파계열(총 290석)을 누르고 과반을 확보했다. 메르켈은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지명을 받은 뒤 자민당과 보수연정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정이 이뤄지면 1998년 헬무트 콜 전총리가 물러난 뒤 11년만에 보수연합이 집권하게 된다. 손 흔드는 메르켈... 귀엽네요 ^^ /Bloomberg 독일 역..

오늘 독일 총선... 메르켈 재집권 유력

독일 총선이 27일 실시됐다.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중도우파 기민-기사당(CDU-CSU)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슈피겔, 도이체벨레 등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와 ‘대연정’을 구성했던 중도좌파 사민당(SPD)이 뒤를 쫓고 있으나 정권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어느 한쪽도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채 이합집산을 통해 연정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메르켈 총리는 26일 기민당 참모들을 소집해 “총선 당일날 오전까지도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또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면서 “마지막 한 표의 계산이 끝날 때까지 싸울 것”이라 다짐했다. 메르켈은 “기민당은 독일을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 유..

미-중 '서로 다른 균형론'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피츠버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경제의 불균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균형론’에 대해 중국은 “모든 논의에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누구를 위한, 무엇의 균형을 추구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로이터통신은 25일 G20 회담에 참석 중인 중국 재무관리들이 미국이 말하는 ‘균형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중시하는 것은 부국과 빈국 간의 불균형 문제”라고 보도했다. 앞서 오바마는 유엔 총회 연설 등에서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G20 석상에서 다루자고 제안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에 반대하지 않았으며, 어떤 논의에든 응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구체..

'핵 없는 세상'을 만든다고?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핵 없는 세상’ 비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바마는 동유럽 미사일방어(MD)계획을 취소한데 이어 23일 유엔 총회연설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계획을 비난했다. 24일에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총회 기간 안전보장이사회 순번 의장국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면서 핵무기 확산 근절 결의안을 15개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과 유럽국들은 내년 4월 핵확산금지조약(NPT) 정상회의까지 핵확산 반대 분위기를 몰고간다는 방침이다. 외신들은 “이번 이사회로 내년 회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무엇이 ‘핵확산 금지의 성공’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안보리가 통과시킨 결의안 1887호에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하지만 ‘핵확산 금지에 대한 도전..

외계인 총리와 4차원 퍼스트레이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신임 총리가 미국에 갔습니다.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23일 유엔 총회 본회의, 그리고 24일과 25일에는 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연달아 참석합니다. 말하자면 하토야마의 국제무대 ‘데뷔’인 셈이죠. 데뷔 치고는 무대가 상당히 크고 셉니다 ^^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 미유키(幸·66) 여사도 당근 남편의 미국 방문에 동행해 퍼스트레이디로서 국제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외계인 총리와 4차원 퍼스트레이디’라고들 하지요. 이들 부부, 특히 미유키와 미유키의 시어머니(즉 하토야마의 어머니)인 야스코(安子·86) 여사는 일본의 역사적 정권교체 뒤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미유키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