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미 GDP 1년반만에 플러스 성장

딸기21 2009. 10. 29. 22:57
728x90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3·4분기 경제성장률이 3.5%를 기록했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했던 3.0~3.2%보다 더 높은 수치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 1·4분기에 마이너스 6.4%에서 2·4분에는 마이너스 0.7%로 올라갔다.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악화 때문에 내림세로 출발했던 유럽 증시는 미국 GDP성장률 덕에 오름세로 반전됐고, 뉴욕증시도 개장과 함께 활기찬 출발을 보였다.



 
상무부는 전날에는 9월 내구재 주문실적이 전월대비 1.0% 늘어나 1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줄줄이 발표된 대기업들의 실적이 몹시 저조한 것으로 보아 아직 실물경제가 본격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주택시장도 정부의 세제지원 등에 힘입어 2005년 거품붕괴 이래 4년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업자들의 신규 고용보험 신청건수도 근소하게나마 줄었다. 29일 노동부는 주간 신규 고용보험신청건수가 53만건을 기록, 전주보다 1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52만1000건보다는 많지만 실업자 증가세는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 총 고용보험 수급자는 14만8000명이 줄어든 580만명으로 집계됐다.
 
물론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여기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자동차·주택 소비촉진이 가장 큰 요인을 차지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성장률 플러스 전환에 따른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하며 “아직도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은 심각한 침체의 와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누적실업률은 지난달 26년만의 최고치인 9.8%를 기록했고, 경기가 회복된 후에도 한동안 1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실업률이 계속 소비 심리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