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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

딸기21 2009. 10. 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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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신종플루 감염자가 수백만명에 이르고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이날 미 전역에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각 주의 의료요원들은 연방보건당국이 규정한 절차들을 생략하고 환자 치료와 감염방지를 위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취할 수 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H1N1 판데믹(광역 전염병)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당국에 빠른 대처를 당부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각 주와 지방정부에 임시 응급센터들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서 신종플루는 ‘지역적 전염’ 단계를 넘어 ‘광범위한 확산’ 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계절성 독감과의 결합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방 보건부는 지난 4월과 7월, 10월 잇달아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확산세를 잡는 데에 실패했다. 미국 내 감염자는 수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는 1000명에 이르렀다. 특히 9월 이후 어린이 감염률이 급증, 어린이 사망자만 100명을 넘어섰다. CDC는 1610만명 분의 백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억명 접종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을 단시일에 대량생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월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4999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인구가 밀집한 북반구가 겨울을 맞으면 사망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WHO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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