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때문에 ‘집에 책이 없어서’ 스스로 실험을 해보며 자랐던 소녀, 전쟁 와중에 박격포탄이 넘나드는 방공호에서 마리 퀴리의 전기를 읽으며 꿈을 키웠던 이스라엘의 여성 화학자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의 아다 요나트(70.사진)가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수상자로 결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들은 여성운동, 환경운동에도 앞장서온 요나트의 수상소식에 환호를 보냈다. 노벨위원회는 요나트가 리보솜의 구조를 밝혀낸 공로를 인정, 화학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포 내 소기관으로서 단백질의 합성 및 유전자 전달에 관여하는 리보솜 연구의 세계적인 선구자다. 여성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것은 마리 퀴리(1911년)와 딸 이렌 졸리오-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