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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의 밤.

여행기에 올릴까 하다가... '여행 사진'이라고 보기도 좀 멋적은 것들이라 이리로 끌어왔습니다. 씨엠립의 밤거리. 뚝뚝(오토바이 택시)들이 늘어선 시장 골목이랍니다. 실은 이 까페에 가려고 밤거리를 나섰던 거였어요.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안젤리나 졸리가 씨엠립에서 늘 들렸던 곳으로 유명해진 라는 까페랍니다. 길담서원의 박성준 교수님, 이재성 선생님과 같이 갔었는데요. 적당히...라기보다는 좀 많이 시끄러운 분위기, 적당히...라기보다는 한낮의 무더위가 간신히 사그라진 정도의 시원한 날씨. 기분 좋은 밤... 2층에서 내려다본 거리, 그리고 인증용 간판샷 되겠습니다 ^^ (누가 요구한다고 인증을... ㅋㅋ)

'리먼 사람들'의 그후 1년

톰 올퀴스트는 지난해 9월초까지만 해도 미국 뉴욕의 금융회사에 다니던 샐러리맨이었다. 올퀴스트는 지난해 9월9일 리먼브러더스에서 해고당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나 잘렸어”라고 말하던 순간이 어제 일처럼 아직도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해고 통지를 받고 일주일도 못 가, 평생 직장이던 회사도 무너졌다. 뉴욕발 금융위기 이후 1년. 글로벌 경제에 연결돼 있던 모든 이들이 그 충격에 흔들렸지만 특히 월가 사람들은 ‘세상이 한번에 뒤집어지는’ 고통을 맛봤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 올퀴스트처럼 1년 전 ‘리먼 사태’로 인생이 바뀐 이들의 삶을 소개했다. 올퀴스트는 월가의 큰손들처럼 부자는 아니었지만 리먼에서 일하는 동안 제법 괜찮은 집에서, ‘월가의 표준에 가까운’ 수준으로 살았다. 그러나..

주말

* 맘 먹은 대로...에서 약간은 못 미쳤지만 암튼 주말에 밑반찬을 잔뜩 만들었다. 만든 것 - 깻잎 된장장아찌 - 아직은 못 먹어봤음 풋고추 된장장아찌 - 끓인 소금물에 고추 삭히는 중. 내일 쯤 된장에 박아야지. 꽈리고추 멸치볶음 - 큰 반찬통으로 하나 분량. 누가 멸치 더 안 주나.. 오이 무침 - 큰반찬통으로 두 개 분량. 오이지 냉국 - 2리터 생수 들이부어 담아놨음. 김구이 - 30장 정도 했는데 벌써 야금야금 먹고... 조만간 날잡아 다시 구워야지. 남은 것 - 김자반 감자볶음 표고버섯 볶음 소금 볶기 * 길담서원 백야제는 아쉽지만 패스... 낮에 한번 들러서 구경하고 와야겠다. 토욜 밤에 닐랴네 부부랑 통인동 지나 경복궁 바깥뜰 지나 삼청동에 다녀왔다. 삼청동이 그새 또, 더 이쁘게 바뀐 ..

오바마에 고함쳤다 된서리 맞은 의원

지난 9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 개혁이 필요하다는 연설을 했는데요. 오바마 정부의 미래가 달린 의보 개혁 연설을 하는 동안, 대통령에게 버럭! 고함을 지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공화당의 4선 하원의원인 조 윌슨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이 고함 때문에 역풍에 부딪쳤습니다. 그가 오바마 정부의 의보 개혁을 반대한 배경에 의료산업계의 로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함’ 사건이 정치스캔들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고함 지를 때만 해도 자기가 스타가 될 줄 알았을 텐데... 속속들이 파헤쳐지는 걸 보니, 상당히 뻔뻔하고 양심 없는 인간인 듯 합니다그려... /AP 인터넷미디어 ‘얼터넷’은 11일 윌슨이 제약회사, 보험회사, 병원, 요양원 등 의료·보건 관련 업체들로부터 지난 8년 동..

천수이볜 '종신형'

부패 혐의로 기소된 천수이볜(陳水扁·58) 전 대만 총통 부부가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네요.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11일 뇌물수수 등 비리 혐의로 기소된 천수이볜 부부에게 종신형과 5억 대만 달러(약 187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하고 아들 천즈중(陳致中)에게도 돈세탁 혐의로 2년 반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천수이볜은 2000~2008년 8년간 재임하면서 정부 기밀 기금을 유용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았으며, 스위스 은행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고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었지요.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도 뇌물수수 혐의로 함께 기소됐었는데요. 재판 과정에서 수백억원 어치 보석을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천수이볜은 지난해 12월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아왔고요. 공금 횡령·뇌..

아시아-유럽 '북극 뱃길' 열린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 뱃길’이 열리게 됐다. 한국에서 출발한 독일 선적 화물선 두 척이 두달 가까운 항해 끝에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입항을 앞두고 있다. 상업용 선박이 북극해를 지나 아시아와 유럽 사이를 항해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 벨루가 웹사이트 독일 브레멘의 해운회사 벨루가 그룹은 지난 7월 울산항을 출발한 1만2700톤급 화물선 ‘프래터니티(Fraternity)’ 호와 ‘포사이트(Foresight)’호가 마지막 기착지인 북극해의 러시아 항구를 출발, 며칠 내 로테르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두 배는 7월 23일과 28일 총 3500톤 분량의 건설자재를 싣고 울산항을 떠났다. 8월 2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항만당국으로부터 운항허가를 받고 러시아와 미 알래스카 간..

너무 말랐네, 잡스...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9일(현지시간) 근 1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잡스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애플사의 이벤트에 나와, 행사장을 메운 청중들의 기립 박수 속에 무대에 올랐다. 트레이드마크 격인 청바지에 검은 터틀넥 셔츠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잡스는 예전보다 많이 야윈 모습이었지만 건강이 많이 회복된 듯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잡스는 4년전 췌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간 이식수술을 받느라 다시 6개월 동안 병가를 냈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애플 시사회 이후 11개월 만이다. 애플은 이날 애플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매장인 아이튠즈 스토어의 새 버전을 소개하고 아이폰 소프..

'제 버릇 개 못 준' 월가

지난해 9월15일 미국 리먼브러더스가 무너진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혹독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미국 금융업계는 ‘자성’과 ‘개혁’을 되뇌었지만 1년새 또다시 ‘옛날 버릇’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9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먼 사태도 바꾸지 못한 월가의 버릇’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리스크 높은 사업에 다시 치중하고 있다는 것. 둘째 도덕적 해이의 상징으로 비난받았던 고액 보수를 계속 받아챙기고 있다는 것, 세째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난해한 파생금융상품에 다시 손대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먼삭스그룹,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미 5대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트레이딩 규모를 엄청나게 늘렸다. 정부에 손내밀어 국민 세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그에..

'달리트 신문'의 반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분델칸드는 전통방식으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미개발 농촌지역입니다. 이 지역에 주로 살고 있는 소수 부족인 분델리족은 인도의 개발 바람과 고성장에서 소외돼있을 뿐 아니라, 근 10년 동안 가뭄이 닥쳐 끼니를 잇기도 힘겨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특히 여성들에게 교육은 ‘권리’가 아닌 ‘사치’일 뿐이랍니다. 분델칸드가 어디인가 했더니... 유명한 카주라호 사원이 있는 곳이로군요. 영화 에 나왔던 그곳이 아닌가 싶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섬세하고 에로틱한 조각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곳이죠 ㅎㅎ 어른들도 대부분 문맹인 이 곳에 몇년 전부터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7일 소개했습니다. 힘겨운 노동과 빈곤에 시달리던 이곳 여성들이 ..

담임선생님의 전화

방금 전 꼼꼼이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네요. 통 전화 같은 거 하시는 일 없으시고, 또 엄마들에게 핸펀 번호도 안 가르쳐주셨는지라 조금 뜻밖이었어요. 여름방학 끝날, 개학 앞두고 교실 청소를 한다 해서 학교에 갔는데, 캄보디아 출장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로션을 하나 샀어요. 약소하지만 그거 선생님께 드리고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말았는데, 애들 방학 숙제들을 지금까지 계속 살펴보고 계셨나봅니다. 그러다가 꼼꼼이 독서록 보고 생각나서 전화를 하셨다네요. 개학하고 나서 꼼꼼이가 좀 실수가 잦아서 반성문을 여러번 썼던 터라 신경이 쓰였는데, 학교 생활은 아주 잘 한다고 하시네요. '규율'을 중시하시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아마도 꼼양의 몽상가적이면서도 '조용한 습성'이 맘에 드셨던 것 같습니다. 남자애들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