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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과 항공기 사고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창업자의 아들인 존 월튼이 27일(현지시간) 58세의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월튼은 이날 초경량 자작 비행기를 몰고 와이오밍주 그랜드테튼 국립공원 안에 있는 잭슨홀 비행장을 이륙한 직후 추락, 현장에서 사망했다. 재산 182억 달러(약 19조원)로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11위인 월튼은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세 아들 중 둘째. 형과 아우가 사업에 전념하는 것과 달리 비행을 즐기고 자선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인들은 그의 사망을 `갑부의 죽음'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자선사업가의 죽음'으로 받아들이며 애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월튼의 죽음을 계기로, 세계적인 갑부와 유명인사들과 비행기 사고의 악연도 다..

우간다의 박정희

`아프리카의 박정희'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61) 대통령이 `종신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우간다 의회는 28일(현지시간) 대통령의 3선 연임 금지규정을 철폐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압도적인 지지로 상정했으며, 수도 캄팔레에서 열린 장기집권에 반대 집회를 강제해산시켰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의회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종신 집권을 가능케 하는 개헌안을 역시 압도적인 지지로 이른 시일 내에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무세베니 정권의 탄압을 받고 있는 야당 지지자들은 이날 캄팔라 시내에서 "무세베니가 재출마하면 우간다는 파멸" 등의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시켰다. 개헌안이 통과되면 지금도 초헌법적 권력을 휘두르는 무세베니 대통..

소녀들의 반란

"이혼을 하고 학교에 가겠어요""테니스를 계속 칠 거예요""할례는 싫어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소녀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종교와 부족 전통 따위에 묶여 학업도, 스포츠도 금지당할 처지에 놓인 소녀들이 용감히 인습에 맞서 투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이 잇달아 전한 이 소녀들의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억압당하는 여성들의 실태와 그에 맞선 싸움을 보여준다. 인도 소녀의 이혼 투쟁 인도 중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州) 랑가 레디에 사는 체니갈 수실라가 3살 위 소년과 결혼한 것은 2년 전인 2003년. 수실라의 부모는 조혼 풍습에 따라 수실라를 억지로 이웃마을 소년과 결혼시켰다. 하지만 어린 신랑신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남편은 종종 수실라를 때리거나 못살게 굴었고, 그..

이란, 결국

이란 대선에서 강경보수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49) 후보가 당선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대선 결선투표는 투표시간이 5시간이나 연장된 끝에 밤 11시에 종료됐다.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7일 1차 투표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결선에 진출한 테헤란 시장 출신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6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중도파로 대통령을 2차례 역임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0) 후보는 40%를 밑도는 지지율을 보였다. 당초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점쳐졌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큰 표차로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앞섰다. 라프산자니 캠프 측도 패배를 인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선거결과는 25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 이후에 공식 발표된..

남아공에도 여성 부통령 탄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성부통령이 탄생했다.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은 수뢰 의혹으로 물러난 제이콥 주마 전 부통령의 후임으로 광물에너지부 장관인 품질 음람보 누카(49)를 발탁했다고 AFP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람보 누카는 남아공의 `블랙 캐피털리즘(흑인 자본주의)'을 대표하는 인물로, 지난 1999년 장관직에 오른 뒤 과거 백인들이 독차지해온 광산과 에너지자원을 흑인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광업은 남아공의 주요산업이자 수출원이지만 중요한 광산들은 모두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를 비롯한 백인 기업체들이 소유하고 있다. 음람보 누카는 흑인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장관 재직시절부터 정-관계의 막강한 실력자로 불리워왔다. 교사 출신인 그는 1984년부터 89년..

U2, 정찰기의 우울한 역사

미군 U2 정찰기가 추락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지의 작전을 맡고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U2 1대가 아프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기지로 돌아오던 길에 추락, 조종사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1950년대 첫 비행을 시작한 뒤 수십년간 `냉전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U2는 2003년 국내에서도 추락사고를 일으킨 적 있다. 추락한 U2는 제380원정비행단 소속으로 UAE의 알 다프라 기지에서 아프간을 오가면서 매일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지난 21일 밤늦게 기지로 귀환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추락지점이 `민감한 국가'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지점과 추락 원인은 물론, 숨진 조종사의 신원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 다프라 기지와 아프간의 지리적 위치로 ..

불쌍한 건 언제나 민중들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와 팔레스타인의 마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외국이 아닌 예루살렘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이·팔 정상회담이라고 관심을 모았지만 양측은 평화정착의 단계별 조치를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샤론 총리는 이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일부를 무력점령하고 건설했던 유대인 정착촌 철수방안을 내놓은 만큼 이제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을 무력화시킬 차례라고 압바스 수반에게 강조했고,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추가 철수계획 등을 밝혀야 한다고 맞섰다. 기대를 모았던 회담은 이견만 확인된 채 끝났고, 가자지구 유대계·아랍계 주민들의 고통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텐트촌의 팔레스타인 난민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안에는 이스라엘에 무력점령된 ..

정치 유전자?

미국 과학자들이 동성애, 낙태, 파시즘, 사회주의, 사형제도 등 정치적 이슈들을 놓고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들의 정치성향 일치도를 조사한 결과 `정치성향도 유전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결론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정치과학리뷰 최신호 기사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버지니아연방대학(VCU)과 네브라스카대학 등의 유전학-정신의학 공동 연구팀은 최근 쌍둥이 8000쌍을 상대로 정치성향을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동성애나 낙태, 사형제도 등 여론이 엇갈리는 이슈 28가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 쌍둥이들은 답변의 일치도가 확연히 높게 나타났다. 유전자의 100%를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들의 경우 일반인들과 비교했을 때는 물론이고, 유전자의 50%를 공유하는 이란성 쌍둥이들에 비춰서도 높..

후세인은 요즘

이라크 바그다드 근교의 미군 수용시설에 수감 중인 사담 후세인은 여전히 자신이 이라크의 대통령이라는 `신념'을 굳히지 않고 있으며, 유난히 청결을 고집하는 결벽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군 교도관들이 전했다. 후세인의 수감생활은 여전한 망상과 집착으로 가득 차 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후세인을 감시했던 한 미군 병사의 회고에 따르면 그의 감방에는 화장실이 딸려있고 침대와 의자, 수건, 책과 기도용 양탄자가 비치돼 있다. 후세인은 하루 대부분을 글을 쓰며 보낸다. 매일 화초에 물을 주고, 청결에 집착해 하루에도 몇 번씩 식기를 물로 씻는다고. 감방에 비치된 러닝머신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탁구대를 달라고 요구했다가 당국에 거절당했다. 처음엔 미군이 간식으로 주는 `치토스'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

쿠웨이트의 멋진 여성장관

여성들의 투표권도 최근에야 인정된 쿠웨이트에서 여성각료가 나왔다. 사상 처음 내각에 모습을 드러낸 이 여성각료의 취임선서 날, 의회에서는 보수파와 개혁파가 서로 갈려 비난과 환호를 보내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B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r. Masouma Mubarak, the first female Cabinet member appointed in Kuwait, gives the thumbs up after taking the oath of office in the Kuwait Parliament on Monday, June 20, 2005 in Kuwait City. /AP 이날의 주인공은 쿠웨이트 최초의 여성각료로 임명된 마수마 알 무바라크(57) 행정개발-계획부 장관. 미국 유학파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