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의 세계. The World in Depression 1929-1939. 찰스 P. 킨들버거. 박명섭 옮김. 부키. 12/14헤게모니 안정화 이론을 주장한 킨들버거의 책. 금융 통화 쪽은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적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 표현도 은근히 웃기고. 다만 번역에서 예의 일본식 표기(재무성 외무성 등등)뿐 아니라 밀(wheat)도 몽땅 ‘소맥‘이라고 쓴 거 보면 일본판 중역 냄새도 좀… 1970년대의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독일로부터 배상금을 가차없이 징수하고자 한 연합국 측의 시도는 거의 의미가 없었다. 독일에 전쟁과 재건의 비용을 동시에 물릴 수 있다는 생각은 더욱 더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당시 이 같은 방침을 취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선례가 있었다. 1871년 에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