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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대책은 엄마에게 맡겨라.”
다음달 18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기세를 올리고 있는 독일 야당 기독민주연합(CDU)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21일 각료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7남매의 엄마인 한 여성 정치인이 포함돼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족부장관 후보인 우르술라 폰 데르 라이옌(47·사진). 북부 니더작센주 사회부장관을 맡고 있는 그는 7남매의 엄마라는 점이 부각돼 섀도내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저출산 대책과 청소년문제를 담당할 차기 가족부 장관으로서는 여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정치인’이 적격이라는 판단 아래 메르켈 당수가 그를 전격 발탁했다고 영국 가디언지 등은 전했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정부기관 등에 근무하다 2003년 정계에 입문한 라이옌은 주정부에서 일하면서 사회보장 문제 등에 관심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인 남편과의 사이에 4살에서 17살까지의 일곱남매를 키우고 있다.
중앙 정계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니더작센주 안에서는 ‘수퍼 엄마’로 지역 언론에 자주 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독일 언론들은 소개했다. 독일은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아동수가 1.36명에 불과한 저출산 국가로, 인구감소와 가정 붕괴 문제가 오래전부터 사회적인 이슈가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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