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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종신형'

부패 혐의로 기소된 천수이볜(陳水扁·58) 전 대만 총통 부부가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네요.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11일 뇌물수수 등 비리 혐의로 기소된 천수이볜 부부에게 종신형과 5억 대만 달러(약 187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하고 아들 천즈중(陳致中)에게도 돈세탁 혐의로 2년 반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천수이볜은 2000~2008년 8년간 재임하면서 정부 기밀 기금을 유용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았으며, 스위스 은행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고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었지요. 부인 우수전(吳淑珍) 여사도 뇌물수수 혐의로 함께 기소됐었는데요. 재판 과정에서 수백억원 어치 보석을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천수이볜은 지난해 12월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아왔고요. 공금 횡령·뇌..

아시아-유럽 '북극 뱃길' 열린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 뱃길’이 열리게 됐다. 한국에서 출발한 독일 선적 화물선 두 척이 두달 가까운 항해 끝에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입항을 앞두고 있다. 상업용 선박이 북극해를 지나 아시아와 유럽 사이를 항해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 벨루가 웹사이트 독일 브레멘의 해운회사 벨루가 그룹은 지난 7월 울산항을 출발한 1만2700톤급 화물선 ‘프래터니티(Fraternity)’ 호와 ‘포사이트(Foresight)’호가 마지막 기착지인 북극해의 러시아 항구를 출발, 며칠 내 로테르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두 배는 7월 23일과 28일 총 3500톤 분량의 건설자재를 싣고 울산항을 떠났다. 8월 2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항만당국으로부터 운항허가를 받고 러시아와 미 알래스카 간..

너무 말랐네, 잡스...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9일(현지시간) 근 1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잡스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애플사의 이벤트에 나와, 행사장을 메운 청중들의 기립 박수 속에 무대에 올랐다. 트레이드마크 격인 청바지에 검은 터틀넥 셔츠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잡스는 예전보다 많이 야윈 모습이었지만 건강이 많이 회복된 듯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잡스는 4년전 췌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간 이식수술을 받느라 다시 6개월 동안 병가를 냈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애플 시사회 이후 11개월 만이다. 애플은 이날 애플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매장인 아이튠즈 스토어의 새 버전을 소개하고 아이폰 소프..

'제 버릇 개 못 준' 월가

지난해 9월15일 미국 리먼브러더스가 무너진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혹독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미국 금융업계는 ‘자성’과 ‘개혁’을 되뇌었지만 1년새 또다시 ‘옛날 버릇’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9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먼 사태도 바꾸지 못한 월가의 버릇’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리스크 높은 사업에 다시 치중하고 있다는 것. 둘째 도덕적 해이의 상징으로 비난받았던 고액 보수를 계속 받아챙기고 있다는 것, 세째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난해한 파생금융상품에 다시 손대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먼삭스그룹,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미 5대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트레이딩 규모를 엄청나게 늘렸다. 정부에 손내밀어 국민 세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그에..

'달리트 신문'의 반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분델칸드는 전통방식으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미개발 농촌지역입니다. 이 지역에 주로 살고 있는 소수 부족인 분델리족은 인도의 개발 바람과 고성장에서 소외돼있을 뿐 아니라, 근 10년 동안 가뭄이 닥쳐 끼니를 잇기도 힘겨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특히 여성들에게 교육은 ‘권리’가 아닌 ‘사치’일 뿐이랍니다. 분델칸드가 어디인가 했더니... 유명한 카주라호 사원이 있는 곳이로군요. 영화 에 나왔던 그곳이 아닌가 싶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섬세하고 에로틱한 조각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곳이죠 ㅎㅎ 어른들도 대부분 문맹인 이 곳에 몇년 전부터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7일 소개했습니다. 힘겨운 노동과 빈곤에 시달리던 이곳 여성들이 ..

담임선생님의 전화

방금 전 꼼꼼이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네요. 통 전화 같은 거 하시는 일 없으시고, 또 엄마들에게 핸펀 번호도 안 가르쳐주셨는지라 조금 뜻밖이었어요. 여름방학 끝날, 개학 앞두고 교실 청소를 한다 해서 학교에 갔는데, 캄보디아 출장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로션을 하나 샀어요. 약소하지만 그거 선생님께 드리고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말았는데, 애들 방학 숙제들을 지금까지 계속 살펴보고 계셨나봅니다. 그러다가 꼼꼼이 독서록 보고 생각나서 전화를 하셨다네요. 개학하고 나서 꼼꼼이가 좀 실수가 잦아서 반성문을 여러번 썼던 터라 신경이 쓰였는데, 학교 생활은 아주 잘 한다고 하시네요. '규율'을 중시하시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아마도 꼼양의 몽상가적이면서도 '조용한 습성'이 맘에 드셨던 것 같습니다. 남자애들을 비..

어제의 오늘/ '황제'의 TV출연

‘에드 설리번 쇼’는 1950~60년대 일요일 밤마다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CBS TV의 쇼프로그램이다. 진행자인 설리번은 화려한 말솜씨와 재치로 유명했지만, 그 못잖게 까칠한 태도와 거만함으로도 출연자들 사이에 악명을 떨쳤다. 쇼 자체로도 시청률이 높았고 인기가 많았지만 에드 설리번 쇼가 두고두고 기억되는 것은 1956년 9월 9일 이 쇼를 통해 ‘황제의 등극’을 세상에 알린 한 출연자 덕분이었다. 엘비스 프레슬리. 멤피스의 트럭운전사 출신으로 레코드를 취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당시 21세의 청년이 이 쇼를 통해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한 것이다. 엘비스가 TV에 출연한 것이 물론 처음은 아니었다. 두달 전인 7월1일 엘비스는 설리번 쇼와 경쟁하던 NBC의 ‘스티브 앨런 쇼’에 먼저 출연..

막가는 베를루스코니의 언론관

“내가 하면 언론자유, 남이 하면 좌파 선동.” 막말과 스캔들로는 따를 자가 없는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쿠니 총리(사진)가 자가당착적인 ‘언론관’으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탈리아 최대 민영방송사인 메디아셋을 소유한 언론재벌 베를루스코니가 7일 독특한 언론관을 피력하면서 좌파 신문을 재차 공격했다고 BBC방송 등 유럽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의 공격을 받은 것은 최근 그의 성추문과 사생활을 보도한 좌파 신문 ‘라 레푸블리카’. 베를루스코니는 “언론의 사생활 공격으로 자유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언론자유를 지키려 소송을 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신문이 “베를루스코니가 성불능자라는 소문이 있다”는 등의 기사를 싣자 그는 신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미 잇단 성추문과 스캔들로 로마교황청의 비판을 ..

가을 반찬

맘 먹은 김에, 이번 주말에는 닐리리와 함께 반찬을 좀 만들어놓기로 했다. 깻잎 된장장아찌 (깻잎 데치기) 풋고추 된장장아찌 (끓인 소금물- 미리 만들어 식혀놓기) 풋고추 양배추 장아찌 (양파장아찌 통에 썰어넣기만 하면 됨) 꽈리고추 멸치볶음 (고추 썰어 씻기) 오이 무침 (오이 절이기, 양파 썰기, 마늘 빻기) 오이지 냉국 (오이지 썰어놓기, 파와 고추 썰기) 쇠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메추리알 삶아 까기) 김자반, 김구이 (구이용 김 재어놓기) 감자볶음 (감자 껍질 벗겨 채썰기) 표고버섯 볶음 소금 볶기 주문해놓은 것- 오이 서른 개, 김 200장 살 것- 깻잎, 풋고추, 오이지, 꽈리고추, 메추리알, 장조림용 쇠고기, 천일염 김자반 1 김 10장은 조금 묵은 것으로 준비해 반으로 자른다. 2 튀김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