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은 언제나 영광 뒤에 논란을 남기기 마련이지만 올해엔 특히 뒷말들이 많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전격적인 수상 결정’을 계기로 노벨 평화상 후보들을 심사하고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영광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것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이지만, 위원회의 구성은 노르웨이 의회에 달려 있다. 의회의 의석 배분에 따라 노벨위원회의 위원 구성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노벨위원회는 투르뵤른 야글란트(59) 위원장을 뺀 나머지 4명의 위원들이 모두 여성이었고, 좌파 정당 소속 정치인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미국 공화당과 보수파 논객들은 오바마의 노벨상 수상을 ‘좌파의 공세’로 몰아붙이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0일 “노벨위원회가 오바마를 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