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튀니지의 ‘국민4자대화기구’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4년여 전 ‘재스민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튀니지 민주화 혁명을 촉발시킨 것은 한 청년 노점상의 분신 자살이었다. 먹고살 길이 막힌 청년층의 분노는 독재권력을 몰아낸 힘이 됐다. 하지만 튀니지는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외국인 전사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혁명은 성공했지만 청년층에게 여전히 일자리는 없고, 좌절한 이들은 극단주의에 눈을 돌린다. 튀니지는 지금 세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를 보여준다. 바로 청년실업이다. 지난 13일 세계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침체의 최대 희생자이자 저성장 시대의 가장 큰 불안요인이 될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진단한 보고서를 내놨다. 올해 세계의 15~29세 인구는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