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요, 막스 슈렘스. 당신이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바꿨어요.” 미 국가안보국(NSA)의 정보감시를 폭로한 뒤 러시아에 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6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가 축하를 보낸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정보보호 활동가인 슈렘스(28)라는 청년이었다. 르몽드, 가디언, 엘파이스 등 유럽 언론들은 페이스북의 정보를 미국으로 전송할 수 없게 하라며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소송을 낸 슈렘스가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고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슈렘스는 법학을 공부하는 평범한 대학원생이었다. 2011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샌타클라라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던 그는 수업 중에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담당 변호사인 에드 팔미에리의 강연을 우연히 듣고 깜짝 놀랐다. 페이스북이 유럽 사용자들이 입력한 정보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