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정상들이 줄줄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오바마는 당초 예정됐던 인도 방문일정을 단축하고 리야드를 찾았다. 압둘라 국왕이 23일 타계하고 이튿날 살만 새 국왕이 즉위하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 왕좌의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차기, 차차기 국왕 승계 구도까지 내다보며 각국은 치열한 조문외교를 펼쳤다.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에브도 사건 추모행진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오바마는 조 바이든 부통령을 보내려던 계획을 바꿔 직접 조문을 했다. 카타르, 터키, 파키스탄 정상은 압둘라 타계 당일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했고, 프랑스와 영국, 이집트 정상들과 주요국 왕실 인사들도 사우디를 찾았다. 사우디의 왕위 계승은 별 탈 없이 이뤄졌지만 개혁보다 왕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