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잔혹했다. 신년 벽두부터 터져나온 프랑스 파리에서 풍자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테러 공격을 받았고, 11월 다시 파리에서 대규모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났다. 2001년 9·11 이후 14년만에 테러 공포가 세계를 덮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이라크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파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그 사이 시리아와 이라크 사람들의 고통은 커져만 간다. 내년에도 세계는 그리 평화롭지는 않을 것 같다. 위기의 유럽은 어디로 지난 9월 터키 보드룸 해변에서 세살 시리아 난민 아이 아일란 쿠르디가 숨진 채 발견됐다. 쿠르디의 죽음은 시리아 내전 참상과 난민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어느 새 5년이 다 되어가는 내전으로 시리아 국민 2200만명 중 절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