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0

그래픽으로 본 미국 총기사건 실태  

미국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무장괴한 3명이 총기를 난사, 최소 14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낙태 시술 클리닉을 겨냥한 총기 공격이 일어난 지 겨우 나흘 만이다. 샌버나디노 사건 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 모두 충격을 표했다.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렸다. 끔찍한 총기사건들이 반복되는 미국의 현실을 그래픽으로 살펴본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수만 건의 총기 사건이 벌어진다. 민간단체인 총기폭력기록보관소(Gun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들어서 3일까지 1만2217명이 총기에 숨졌다. 자살자까지 포함하면 총기로 사망한 사람은..

나토, 동유럽 몬테네그로 받아들이기로...러시아 반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또 동진(東進)을 한다. 나토가 옛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몬테네그로를 가입시키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러시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 크림반도를 러시아가 병합하면서 고조된 ‘신냉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몬테네그로에 가입 초청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슈톨텐베르크 총장은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몬테네그로가 내년 중 가입을 하면 나토의 29번째 동맹국이 된다. 나토로서는 2009년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를 받아들인 뒤 7년만에 회원국을 늘리는 것이 된다. 몬테네그로는 ‘가입 초청’을 받음에 따라 나토와 협상을 벌이며, 나토 회원국들 의회의 비준동의를 거쳐 공식 가입하게 된다...

[뉴스 깊이보기] IS 새 근거지는 리비아? 유럽 목전으로 오나

리비아가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올랐다.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지 4년이 넘었지만 리비아는 안정되기는커녕 더 큰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대한 제재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유엔 산하 전문가위원회는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낸 보고서에서 리비아에 IS 전투원 2000~3000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이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전략적으로’ 영토를 넓혀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4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IS 같은 극단조직들이 득세하는 것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IS는 조직을 세우고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악명을 바탕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 저커버그 52조원 기부약속

“네가 자라날 세상이 지금보다는 나은 곳이길 바라면서, 우리도 할 몫을 하고자 한다. 너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모든 아이들에게 도덕적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모험가 정신으로 회사를 만들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고, 그러고 나서는 번 돈을 미래세대를 위해 쏟아붓는 기업가.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개척한 미국 기업가의 인생 패턴이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말라리아·에이즈 퇴치 등 의료·보건·과학연구를 지원해온 그의 뒤를 이어 2006년 세계 2위 갑부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전 재산 기부 선언을 했다. 그 뒤로 줄줄이 ‘착한 자본가’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그래봤자 개인의 자선일 뿐이라는 냉소도 있지만 최소한 세계의 슈퍼부자들에게 기..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체제, 문제는 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도 기후변화에 “최소한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배출 책임과 ‘공정성’을 거론했다. 교토의정서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지만 프랑스 파리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모인 선진국과 개도국·빈국 진영 간에는 여전히 인식의 차이가 남아 있다. 그 밑바닥에는 돈 문제가 깔려 있다. 30일(현지시간) 파리 총회 개막연설에서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에넬레 소포아가 총리는 “부자 나라들이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는 나라들에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인도양 섬나라 코모로의 이킬릴루 도이닌 대통령도 “우리는 돈이 없다.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피해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나라..

푸틴, 오바마와는 만나도 ‘전투기 갈등’ 에르도안은 안 만나

‘차르’와 ‘술탄’은 결국 만남지 않았다. 터키가 시리아 접경지대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이후 계속돼온 두 나라 갈등은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자리에서 회동을 갖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안했으나 푸틴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파리에서) 에르도안과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으며 만남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영공 침범에 정당하게 대응한 것이라면서 전투기 격추에 대해 러시아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옌스 슈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면서 “..

[라운드업] 파리 테러, 그 후 2주... 무슨 일이 있었나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무장조직원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킨 지 2주가 지났으나 테러의 그늘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벨기에를 비롯해 곳곳으로 테러범 색출작전이 확대됐고, 프랑스는 해가 바뀐 뒤까지 국가비상사태 속에 있게 됐다. 시리아·이라크에서는 IS에 맞선 공습이 확대됐지만 러시아와 터키의 충돌이라는 돌발 사건이 일어나면서 국제 공조가 제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해졌다. 13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1구 공연장 바타클랑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부상자가 긴급 후송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압데슬람은 어디에 지난 13일 테러가 나자마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 올랑드 대통령 ‘단호한 리더십’ 시험대 IS는 이튿날 자..

방탄조끼도 안 입고…테러 우려 국가들 찾아간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케냐, 우간다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치안이 최악인 내륙 국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다. 교황은 종교간 화해, 빈곤과 불평등, 동성애자 탄압 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지만 안전 문제가 최대 관건이다. 교황은 25일부터 사흘 간 케냐 나이로비에 머문다.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나이로비 국립대학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26일 미사에는 140만명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간 네이션 등 현지 언론들은 연일 교황 소식과 들뜬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나이로비 시내에는 교황 방문을 앞두고 경찰 1만명이 배치됐다. 케냐의 전반적인 치안은 괜찮은 편이었으나 최근 몇년 새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조직 알샤바브의 테러가 잦아졌다. 이슬..

시리아 '비행금지구역' 논의, 물 위로 부상

시리아 전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러시아는 독재정권을 지켜주려 하고, 미국과 프랑스 등은 테러조직을 파괴하고 싶어한다. 주적도, 동맹관계도 모두 꼬여 있다. 거기에 더해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떨어뜨리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이대로라면 반이슬람국가(IS) 공동전선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러시아 전투기 격추사건 이후 서방 대 러시아의 대립이 더욱 심해진 가운데 ‘비행금지구역(NFZ)’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미군 신문 스타스&스트라이프스와 공영라디오방송(NPR) 등은 24일 NFZ 설정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미 몇달 전부터 프랑스와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 NFZ를 만드는 방안을 거론해왔다. 미국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마르코 루비오, 린지 그레이엄 등 주요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

죽어가는 시리아인들…최대 적은 IS·외국군 아닌 ‘자국 정부’

4만2234. 지난 13개월 동안 전투기들이 시리아를 공습한 횟수다. 미국과 아랍 동맹국들, 프랑스, 러시아가 줄줄이 공습에 나서면서 시리아 사람들은 연일 퍼붓는 폭탄과 미사일 속에 살아가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이 지난 9월말 공습을 시작한 뒤 50여일 만에 민간인 403명 이상이 숨졌다. 러시아군이 공습으로 사살한 극단주의 무장세력은 381명으로,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더 컸다. 외국군의 공습은 전투기 비행음이라도 들리고 정부군이나 이슬람국가(IS) 등의 군사시설을 겨냥하니 그나마 낫다. 가장 무서운 것은 첨단 미사일이 아닌 정부군의 통폭탄(barrel bomb)이다. 정부군은 반군을 잡는다며 드럼통에 TNT 따위 폭발물을 가득 넣은 통폭탄을 알레포나 하마 같은 대도시 시장통에 떨어뜨린다. 지난 1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