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10억엔(약 97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일본은 반성과 사죄를 표하면서도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고, 돈을 내놓겠다면서도 배상이 아닌 피해자 지원금으로 규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아니더라도, 반인도적인 범죄나 역사의 과오에 대해 뒤늦게라도 사과하고 돈으로 물어준 사례들은 많지만 그 성격과 범위와 액수를 놓고 늘 논란이 분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합의가 전해진 28일 독일의 나치 전범 배상 등을 분석하면서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되고 고문을 당하고 노예가 된 이들에게 돈을 주는 것만으로는 보상이 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법원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인도 범죄의 대가를 치르는 데에는 국제적 기준이 없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