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라는 나라가 국제뉴스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이웃한 이라크는 1980년대에 이란과 긴 전쟁을 치렀고, 걸프전에 이어 2003년 다시 미국의 침공을 받으면서 전쟁과 테러와 혼란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 서쪽에 있는 시리아는 이라크와 비슷하게 오랜 세월 독재정권이 국민들을 짓밟았음에도 세상의 주목을 별로 받지 못했다. 그랬던 시리아가 지금은 세계의 골칫거리가 된 것 같다.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국가(IS)라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지난해 ‘국가 수립’을 선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11월 13일 IS 테러범들이 동시다발 공격을 일으켜 130명이 목숨을 잃는 일까지 일어났다. IS 세력은 리비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로 스며들고 있으며, 소말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