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알리 장례식, 빌 클린턴이 추도사
‘세계의 챔피언’이었던 무하마드 알리. 그가 살아온 인생처럼, 마지막 가는 길도 인종·종교·사회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추모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 가족의 대변인 봅 거넬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자택에서 가족끼리 조촐한 장례식을 한 뒤 10일 무함마드 알리 센터 주최로 영결식을 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파킨슨병에 시달린 알리는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 가족들과 미리 의논해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에 안치된 주검은 10일 오전 그의 이름을 딴 루이스빌의 거리를 지난다. 가족들은 “무함마드는 세계의 시민이었으며, 세계가 그를 슬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모든 장면을 웹사이트로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쯤 얌(Yum) 센터에 관이 도착하면 영결식이 거행된다. 2만2000명 규모의 얌 센터는 알리가 12살 때 아마추어 복서로 활동하기 시작한 체육관이다. 알리는 무슬림이었기 때문에 가족 장례식은 이슬람 예배를 이끄는 ‘이맘’이 주재한다. 하지만 공식 추모행사에는 여러 종교를 대표하는 이들이 참여한다. 거넬 대변인은 “그는 모두의 챔피언이었고 인종과 종교, 배경에 상관 없이 모두에게 헌신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리는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투병 중임에도 성화 봉송주자로 뛰었다. 그 때 인연을 맺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절친한 벗이던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탈, 유명 스포츠캐스터 브라이언트 검벨 등이 추도사를 낭송한다고 CNN방송 등은 전했다. 알리는 영결식 뒤 케이브힐 묘지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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