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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방송사가 자전거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밀자는 이색 캠페인에 나섰다. 이탈리아 라이2 라디오가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자전거를 추천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라이2는 시민들의 서명을 모아 평화상 후보 추천이 마감되는 내년 2월까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낼 계획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들이 내세운 명분은 자전거가 기름을 쓰지 않는 ‘평화의 도구’라는 것이다. 라이2의 캠페인 프로그램인 ‘캐터필러’의 진행자 마시모 치리와 사라 잠보티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상당수는 석유를 얻기 위해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자전거야말로 “가장 민주적이고 인도적인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 측면에서도 자동차보다 훨씬 유익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자전거로 인한 사망사고는 자동차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다는 점도 들었다. 방송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학살 위기에 몰린 유대인들을 구한 유명 사이클 선수 지노 바르탈리의 사진들을 내세워 자전거와 평화의 이미지를 연결짓고 있다.
물론 자전거가 노벨 평화상 후보가 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노벨 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사람이나 기관은 후보가 될 수 있으나 무생물이 추천될 수는 없다. 지난해 일본에서 평화헌법을 지키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헌법 9조를 후보로 추천하려다가 이 규정 때문에 ‘헌법을 지키려는 사람들’로 바꿔서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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