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35

피터 드러커 교수 별세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5세. 드러커가 2003년까지 석좌교수로 재직했던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은 이날 오전 그가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미래사회를 제시한 세계적인 석학'. 드러커는 20세기 경영학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낸 인물이자 `실천하는 경영학자'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독일 함부르크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학과 경영학을 공부한 그는 1933년 영국에서 경영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앞날을 내다보는 독특한 분석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가 1950년부터 뉴욕대학과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경영학, 사회학과 교수로 이름을 날렸다. 드러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노르웨이로 이민 가자

"여성 승진을 막는 회사는 문 닫게 만들겠다" 노르웨이 정부가 기업들의 여성차별을 막기 위해 초강력 여성 우대 법안을 내놓았다. 노르웨이는 여성 임원 비율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않는 기업들은 아예 회사 문을 닫게 만드는 내용의 전례 없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출범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총리의 중도좌파 연립정부는 이날 각 기업들이 이사진의 4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폐업 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리타 베케멜렘 가족아동부 장관은 "남성들이 이사회에 여성들을 순순히 받아들일 때까지 20~30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강력한 조치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시몬 페레스, 노벨상도 소용 없네

하기사, 노벨상 타고도 영광의 시간을 지켜내지 못한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느냐마는. (가까이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노벨상 받고 암살 당한 페레스의 친구 이츠하크 라빈이라든가, 페레스의 파트너이기도 했던 팔레스타인의 아라파트라든가-- 거기다 대면 페레스의 '수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도.) 이스라엘 정가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최대 정당인 노동당 당수를 뽑는 중앙위원회 선거에서 노조 지도자 출신의 아미르 페레츠(53.사진)가 총리를 2차례나 역임한 시몬 페레스 현 당수 겸 부총리를 누르고 승리한 것. 이스라엘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치러진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거에서 페레츠가 42% 대 40%의 득표율로 페레스를 누르고 당권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페레스는 외무장관 부총리 등 요직을..

아프리카 첫 '여성대통령'

경제전문가에서 고위관료로, 민주투사에서 대통령으로. 라이베리아 `철의 여인' 엘런 존슨-설리프(67)가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의 개표가 90% 가량 진행된 가운데 존슨-설리프가 축구스타 출신의 라이벌 조지 웨아(39)를 누르고 59.2%의 지지를 얻어, 남은 개표 결과에 상관없이 당선이 확정됐다고 라이베리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발표했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 결선에 진출한 웨아 측은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국제기구 감시단들은 이번 선거가 비교적 전국에서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확인했다. 존슨-설리프는 선관위 발표 뒤 승리를 선언하면서 웨아 측에 새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BBC방송 등이 ..

북한, '핵 동결' 제안

미국의 `선(先) 핵폐기' 요구에 맞서 `선 경수로 제공- 후(後) 핵폐기'를 주장해온 북한이 9일 시작된 제5차 6자 회담에서 절충안으로 `핵 동결단계'를 상정한 4단계 핵폐기안을 제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5차 회담 첫날인 이날 베이징(北京) 서쪽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기조연설을 통해 ▲핵 활동 동결 ▲기존 핵무기의 폐기 ▲핵무기 생산 중단과 검증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재개 등 4단계 핵폐기 방안을 제안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회담 관계자들을 인용, 김 부상이 미국에 대해서는 ▲한국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검증하고 ▲한국에 핵우산 제공을 중단하며 ▲한반도에서 핵무기 통과를 비롯해 ..

이라크의 '여우'가 백악간에 왜 갔을까

아흐마드 찰라비(61.사진) 이라크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했다. 찰라비 부총리는 이라크전쟁 시작 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를 이끌어갈 지도자로 낙점했던 인물이지만, 이라크 안에서 평판이 안 좋은데다 미국의 이라크 관련 정보를 놓고서도 왜곡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최근 백악관의 미움을 사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찰라비 부총리를 `여우' `교활한 정치인' 등으로 묘사하면서 그의 워싱턴 행보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찰라비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면서 기자들까지 내보낸 채 밀담을 나눴다. 8일 동안 미국에 머물 예정인 찰라비 부총리는 라이스 장관을 시작으로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들과 연달아 만날 예정이..

요르단 암만 라디손SAS 테러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라크전으로 촉발된 폭탄테러의 소용돌이가 중동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은 9일 밤 암만 시내 라디손SAS 호텔을 시작으로 그랜드하얏트 호텔과 데이스인 호텔 등 중심가 호텔 3곳에서 자폭테러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67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독일인 등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만 주재 한국대사관은 “요르단 총리실과 경찰을 통해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는 테러 뒤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암만 시내 곳곳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일본 '여성천황' 기싸움

일본의 황위 계승은 `여성 천황'을 인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지만 보수파와 우익들을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보수적인 황족과 산케이(産經)신문 등이 `여성 천황 허용'에 반발하고 나서는 등, 황실 논란이 보수-온건파 간 기싸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황위계승 문제를 비롯해 황실 전범(典範) 개정에 대한 논의를 맡아온 `황실전범에 관한 전문가회의'는 7일 열린 회의에서 여성, 여계 후손의 황위 계승을 허용하는 내용의 전범 개정안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전문가회의는 여성 천황을 인정하는 것과 함께, 논란의 초점이 돼왔던 계승 순위 문제에서도 아들 딸 구분 없이 `맏아이 우선'을 원칙으로 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원칙이 채택되면 다음달 만 4살이 ..

이란이 '막 가는' 이유는...서민정치로 국민 지지 받는 아마디네자드의 배짱 때문

이란 핵 활동 재개 선언 (2005.11.3) 이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보수파 정권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없애자"는 발언으로 유엔의 비난을 받았던 이란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서방의 압력에 아랑곳 않고 핵문제, 대외관계 등에서 독단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서방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정도로, 이란의 반미-반서방 행태에는 거침이 없다. 핵 활동 재개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핵 활동 중단 압력에도 불구하고 다음주부터 이스파한 핵시설에서 우라늄 전환활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테헤란 주재 서방 외교관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피하기 위해 유엔 사찰단에 파르친 군사시설 방문 등을 허용하면서,..

21세기에 해적들이...

아프리카 중동부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들이 출몰, 유람선과 구호선 등을 습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동부 해안에서 해적선이 나타나 세계적인 크루즈관광회사인 카니발사(社) 소유의 유람선 시번 스피릿 호를 습격하고 납치를 시도했다고 6일 보도했다. 승객과 승무원 161명을 태운 유람선은 아프리카 남단 혼(Horn of Africa)에서 출발해 소말리아 근해를 지나 페르시아만까지 이어지는 항로를 따라 항해하고 있었다. 해적선은 유람선 가까이 와서 총격을 가했지만 유람선에 올라타지는 않았으며, 유람선은 속도를 높여 가까스로 탈출했다. 총격전 와중에 유람선 승무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는 전했다. 지난 6월에는 해적들이 유엔 구호물품을 실은 선박을 납치해 10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