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탈레반 포로들의 인권을 침해, 파문을 일으켰던 미군이 이번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시신을 공공연히 모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란 모독'에 이은 `시신 모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슬람권 전역의 반미감정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한 호주 TV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호주 SBS방송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부근 곤바즈 지역에서 미군 병사들이 탈레반 전사 2명의 시체를 불태웠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테이프를 방영했다. 프리랜서 언론인이 촬영한 이 화면에서 미군으로 보이는 병사들은 탈레반 전사의 시신 2구를 메카 방향으로 놓고 불태웠다면서 마을 주민들을 비웃고 있다. 적군 전사자의 시신을 불태우는 것은 전쟁포로 학대와 함께 제네바협약에 의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