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잠보! 아프리카

21세기에 해적들이...

딸기21 2005. 11. 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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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동부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들이 출몰, 유람선과 구호선 등을 습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동부 해안에서 해적선이 나타나 세계적인 크루즈관광회사인 카니발사(社) 소유의 유람선 시번 스피릿 호를 습격하고 납치를 시도했다고 6일 보도했다. 


승객과 승무원 161명을 태운 유람선은 아프리카 남단 혼(Horn of Africa)에서 출발해 소말리아 근해를 지나 페르시아만까지 이어지는 항로를 따라 항해하고 있었다. 해적선은 유람선 가까이 와서 총격을 가했지만 유람선에 올라타지는 않았으며, 유람선은 속도를 높여 가까스로 탈출했다. 총격전 와중에 유람선 승무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는 전했다. 



지난 6월에는 해적들이 유엔 구호물품을 실은 선박을 납치해 100일 이상 억류하고 몸값을 요구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이번 유람선 습격을 저지른 일당은 유엔 구호선을 납치한 해적들과 같은 집단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케냐 해상보안당국이 밝혔다. 케냐 해상보안국은 소말리아 연안에 출몰하는 해적들이 크게 세 그룹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유람선을 습격한 것은 그 중 한 패거리로 추정된다. 


소말리아에서는 1991년 정부 붕괴 이래 군벌, 부족간 내전이 계속되면서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소요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무장세력 일부는 해적이 되어 약탈과 납치를 자행하고 있다. 이 해적들 때문에 아프리카 동해안에서 남북을 잇는 유람선과 상선들의 항해도 위협을 받고 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함들이 이 일대를 순찰하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며 중무장한 해적들의 공격은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 선박들의 전파 교신을 듣고 기습하거나 해양순시선을 가장하고 접근하는 경우도 많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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