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55

이라크에 기름이 모자라?

이라크의 '석유난'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늘기는커녕, 지난달 전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를 팔아 이라크 재건자금을 충당하겠다던 미국의 장담은 빈말이 된지 오래다. 정정불안과 유혈사태 때문에 세계2위의 석유대국 이라크에서 에너지 부족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싼 종족·종파 갈등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새 국가 출범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석유 부족 사태 지난달 이라크의 1일평균 원유수출량은 110만 배럴에 그쳐 미군 점령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의 원유수출량은 1980년대 1일 800만 배럴에 이르렀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유엔의 인도주의 조치로 제한적인 수출만 허용됐을 때에도 최대 700만 배럴에 육박..

2006 지구촌 캘린더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지구촌에선 올 한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올해 외신들을 뜨겁게 달굴 소식은 멀리 태양계의 끝자락 명왕성에서부터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명왕성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 있는 행성으로 아직 인류의 탐사선이 접근한 적이 없다. 이달 말에는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임기가 끝나고 벤 버냉키 지명자의 시대가 열린다.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새로운 FRB 체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선거 일정이 잡혀 있는 나라들도 많다. 5월에는 이탈리아 총선이 실시된다. 종종 외신의 `황당 뉴스'를 장식하는 실..

블랙데이, 빼빼로데이...'사랑이라는 무거운 짐을 실은 한국의 달력'

`사랑이라는 무거운 짐을 실은 한국의 달력.' 로이터통신이 2일 서울발로 블랙데이, 빼빼로데이 등 `무슨무슨 데이(Day)'가 넘쳐나는 한국의 연애풍속도를 다룬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의 달력에는 연인에게 선물을 해줘야 하는 날들이 하도 많아서 "사랑은 막대한 비용과 함께 찾아온다"는 것. 서양에서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발렌타인데이에서 시작된 각종 `데이'들과 노골적인 상술을 꼬집는 기사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젊은 커플들은 1년에 21차례에 걸쳐 애인에게 선물 공세를 펼쳐야 한다. 기업들은 발렌타인 데이(2월14일) 초콜릿 판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에 착안, 다양한 유사 이벤트들을 만들어냈다. 발렌타인데이를 원조로 삼은 이런 기념일들은 주로 매달 14일에 몰려있다. 1월14일은 `다이어리 데이'..

페레스와 샤론, 적에서 동지로

이스라엘 정계의 매파와 비둘기파를 대변해온 두 정치인, 아리엘 샤론(77) 총리와 시몬 페레스(82) 전총리가 힘을 합쳤다. 노동당 당권경쟁에서 밀린 페레스 부총리가 우익 리쿠드당에서 탈당한 샤론 총리의 신당에 참여할 것임을 선언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정치적 격변이 본격화되고 있다. AP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페레스가 노동당을 탈당해 내년 3월28일 실시될 조기 총선에서 샤론 총리를 지원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페레스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당에서 나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할 가장 적합한 인물은 샤론 총리"라고 말했다. 페레스는 조만간 샤론 총리의 카디마(전진) 신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차례 총리, 한 차례 부..

파키스탄 '엽기 살인'

파키스탄 동부 펀잡주의 가고 만디 마을. 지난 23일(현지시간), 막노동을 하는 40세 가장 나지르 아메드는 한밤중에 흉기를 들고 의붓딸 무카다스(25)가 잠들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부인 비비는 옆방에서 3개월된 아들을 재우고 있다가 갑자기 터져 나온 비명소리를 들었다. 아메드는 무카다스가 부정을 저질렀다며 푸줏간에서 쓰는 칼로 딸의 목을 찔러 살해한 참이었다. 아메드는 이어서 어린 세 딸 바노(8), 수마이라(7), 후마이라(4)가 잠들어 있는 방으로 갔다. 비비가 제발 딸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남편은 피묻은 칼을 휘두르며 "소리를 지르거나 방해하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아메드는 비비의 눈앞에서 세 딸을 살해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다음날 아침 아메드는 아무 저항도 않고 순순히 경찰에 ..

이라크의 '평화 시위'

Iraqis protest calling for new national elections in western Baghdad. A key leader of the main Shiite bloc poised to win this month's Iraqi elections insisted that the results must stand despite street protests by supporters of Sunni Arab and secular parties. / AFP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7일(현지시간) 시아파 근본주의 세력과 쿠르드족의 득세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지난 15일 총선 결과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시아파-쿠르드 연합세력이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 ..

미군, 또 이 지랄

Protesters denounce rapes of Filipina women by US servicemen as they march to the US embassy in Manila. Four US Marines and a Filipino driver have been charged with raping a 22-year-old Filipina woman, prosecutors said, in a case that has reopened old wounds in the former US colony. / AFP 미군 병사 4명이 필리핀 여성(22)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필리핀에서 반미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필리핀 검찰은 27일(현지시간) 미군 병사 4명을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일본 오..

폴란드도 한심하군.

이라크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미군 병사들.(출처는 알 수 없음;;) 이라크전에 군대를 보냈던 각국이 앞다퉈 병력을 철수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정부가 예외적으로 이라크 파병을 연장키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9월 총선에서 승리한 우파 정부의 카지미에르즈 마르친키에비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에게 이라크 주둔군의 파병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르친키에비츠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 뒤 "이라크 정국 안정을 담당하고 있는 유엔군의 임무가 내년 말까지 연장된데다 이라크 정부도 파병부대 유지를 강하게 요청해왔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파병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미국에 올 연말까지로 되어 있는 파병 기한이..

이런 나라에 투자하세요

`브릭스를 뛰어넘는 신흥시장을 찾아라.' 몇년전만 해도 세계 투자자본들의 관심은 온통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쏠려 있었다. 그러나 대표적인 이머징 마킷(신흥시장)으로 꼽히던 브릭스 투자도 이제 한물 가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26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게재한 `2006 투자 전망' 기사에서 브릭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한국,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선정해 소개했다. 비즈니스위크가 뽑은 유망 신흥시장은 한국을 비롯해 이집트, 멕시코, 폴란드, 남아공, 터키 등 6개국. 잡지는 "브릭스로 통칭되는 이른바 `빅4'의 주식시장은 성장률은 높지만 불안정하다"며 "6개국 기업 주식들은 브릭스보다 훨씬 가치가 높고 전망도 밝다"고 전했다. 잡지는 "브릭스..

살인의 데자뷔... 인질극 강경진압 러시아군은 '무죄'?

지난해 9월 발생한 북오세티아공화국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진압과정을 조사해온 러시아 검찰이 "러시아군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러시아측의 무자비한 진압이 오히려 참사를 불렀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해온 유족들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검찰이 베슬란 인질사건 당시 보안요원들의 진압 작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슬란 인질극 진압작전을 조사해온 러시아검찰 니콜라이 셰펠 차장은 이날 인테르팍스와의 회견에서 "보안요원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규정을 엄격히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진압 작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