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한번의 키스로 죽은 소녀

딸기21 2005. 11. 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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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극심한 땅콩 알러지가 있는 소녀가 땅콩버터를 먹은 남자친구와 키스를 한 뒤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티나 데스포제스라는 15살 소녀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것은 지난 23일. 퀘벡주의 사귀니에 살고 있던 이 소녀는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면서 키스를 한 직후 쓰러졌다. 남자친구는 데스포제스를 병원으로 옮겼고, 의료진은 데스포제스에게 아드레날린 주사를 급히 투여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병원측은 28일 "부검 결과 땅콩 알러지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숨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땅콩 알러지가 있는 환자가 땅콩을 먹게 되면 두드러기가 나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얼굴과 목이 부어오른다. 특히 목 안쪽이 부풀어 올라 숨이 막혀 숨지는 경우가 많다. 땅콩 알러지 환자는 구미에서 최근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학자들은 땅콩버터가 들어간 베이비크림이나 로션 따위를 아기에게 사용할 경우 성장 뒤 땅콩 알러지가 심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땅콩 알러지 환자가 150만명에 이르고 해마다 50~100명이 갑작스런 땅콩 알러지 발작으로 숨진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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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증거 없다'로 속보 나왔음;;


아무튼 중요한 것은 라벨링 (2005.12.21)


땅콩, 우유, 달걀, 새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음식에 해당되는 식품들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독(毒)이 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러지 환자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각종 식품에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있는 8대 성분을 표기토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지난해 제정된 `식품 알러지 표시와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알러지를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된 모든 식품에 경고 표시를 넣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라 식품 회사들은 내년 1월1일부터 우유, 땅콩, 갑각류, 생선, 갑각류, 밀, 견과류, 콩 등 8개 성분이 함유된 식품에 해당 성분이 들어있음을 표시해야 한다. FDA는 또한 성분 표시 문구에도 규정을 둬, 소비자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명시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우유가 들어있는 식품에 그동안 식품회사들은 `우유(milk)'라는 단어 대신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casein)'을 표시해왔지만,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두 가지를 모두 명시해야 한다는 것.
FDA는 이번 규정에 제시한 8대 성분이 전체 식품 알러지의 90%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2%와 어린이의 5%가 식품 알러지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연간 3만명이 식품 알러지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 가고 15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말에는 땅콩 알러지가 있는 소녀가 땅콩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먹은 애인과 키스를 했다가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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