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기름값도 금값도 모두모두 오르네

딸기21 2005. 12. 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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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값이 10월 이후 잠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유가의 후폭풍으로 금속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금과 은 값이 치솟은데 이어 구리, 알루미늄, 아연, 납 등 주요 금속 값이 미국과 영국 거래시장에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년 전보다 30% 이상 오른 톤당 4,370달러에 거래됐다. 구리 가격은 석달새 톤당 130달러가 올랐다. 알루미늄은 톤당 2200달러로 올라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하루 동안에만 톤당 69달러가 올랐다. 아연은 직전 거래일보다 톤당 200달러 이상 오른 1765달러에 거래됐고, 납도 1070달러를 기록해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 당 500달러를 넘어섰던 금값은 잠시 떨어지는 듯했다가 1일 다시 502.20달러로 올라섰다. 금값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지난 연말 온스당 430달러에서 올 들어 폭등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심리적 저항선이던 온스 당 500달러를 넘어선 것이 오히려 투자심리를 부추겨 금값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값이 5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1983년 이후 22년만이다. 백금은 지난달 말부터 온스 당 1000달러 이상으로 뛰어 1980년 이래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은은 런던시장에서 18년만의 최고치인 온스 당 8.44 달러에 거래됐다. 은 가격은 지난연말 온스 당 8달러에 이르렀다가 올초 6.5달러 선으로 내려간 상태에서 출발했으나 연말이 되면서 다시 올라갔다.

광물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과 증시, 석유시장이 흔들리면서 투기자본이 금속시장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부동산시장이 거품 논란에 휩싸이고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투기성 자금이 금시장에 쏠리고 있다는 것.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도 석유시장의 투기자본들을 금시장으로 이동시킨 요인이 됐다.

구리의 경우는 수출국과 투기자본 간 힘겨루기가 벌어지면서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이 하락세를 전망하고 매도에 나서자 투기자본들이 재빨리 매수에 나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 시장 분석가들은 투기자본들이 부동산과 석유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속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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