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피터 드러커 교수 별세

딸기21 2005. 11. 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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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5세.

드러커가 2003년까지 석좌교수로 재직했던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은 이날 오전 그가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미래사회를 제시한 세계적인 석학'. 드러커는 20세기 경영학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낸 인물이자 `실천하는 경영학자'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독일 함부르크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학과 경영학을 공부한 그는 1933년 영국에서 경영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앞날을 내다보는 독특한 분석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가 1950년부터 뉴욕대학과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경영학, 사회학과 교수로 이름을 날렸다.

드러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것은 정보화 혁명이 시작되기 이전에 지식과 정보가 핵심이 되는 미래 사회의 도래를 내다본 것이었다. 그는 1950년 발표한 `새로운 사회'와 `단절의 시대'(1969) 등 30여권의 저서를 통해 고전경제학과 맑스 경제학에서 가치의 생산수단으로 중요시해왔던 자본과 노동 대신 지식이 미래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반세기 가까이 앞서 정보화 사회의 핵심을 꿰뚫은 탁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저작들은 대중들에게 경영학의 핵심을 풀어 설명함으로써 연달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고, 드러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경영학자로 자리매김됐다.



그는 경제학의 하위 분야 정도로 치부됐던 경영학의 틀을 만든 사람으로도 평가받는다. 학문적 성과와 함께 그는 대중들에게 경영학을 알리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경영컨설턴트 겸 저술가로서 `실천하는 학자'의 면모를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중에서 처음으로 거대 기업들에게 "노동자를 기계 부품이 아닌 인간으로 대우하라"고 외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식의 가치를 중시하고 노동자의 재교육과 인성화된 생산방식을 강조한 그의 `지식경영론'은 후에 인텔 같은 미국 대기업들에 의해 널리 받아들여졌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위크와 포브스 등 경제전문지들은 드러커를 "우리시대 최초의 경영사상가"로 평하기도 했다.
드러커는 2000년 아흔 살 생일 때 "나는 기계가 아닌 사람에 주목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상아탑에 머물며 특정 이론에 매몰되는 대신 산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움직임과 새로운 현상들을 포착해 이론화하기 위해 주력했다는 의미다.

그는 2002년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으며, 말년까지도 경영학자로서 활동을 계속했다. 2003년 클레어몬트 대학 석좌교수에서 은퇴한 뒤에도 꾸준히 기고 등을 하면서 `영원히 젊은 마음을 가진 사람'(포브스지)임을 보여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드러커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그는 경영학을 학문의 영역으로 창조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유족으로 부인 도리스 여사와 네 자녀가 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정말 열심히 읽었던 책이었는데..... 별세하셨다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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