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로 일본 정국이 요동을 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안에서는 차기 총재 선출을 놓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간사장 파와 반(反) 아소 세력 간에 치열한 물밑 싸움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총재선거 일정 놓고 `기 싸움' 참의원선거 참패에 각료들의 잇단 스캔들과 낙마로 궁지에 몰렸던 아베 총리는 12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격 선언했다. 지난 10일 의회에서 "원칙을 지키겠다"고 연설하며 퇴임요구를 거부한지 이틀만이다. 13일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는 그 연설 2시간 뒤인 10일 이미 총리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혹스러운 퇴장'(아사히)과 `당돌한 타이밍'(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