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미얀마산 루비

딸기21 2007. 10. 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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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내전국가들에서 생산된 `블러드(Blood) 다이아몬드' 논란에 이어, 미얀마 사태를 계기로 `블러드 루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전세계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미얀마산 루비가 군사독재정권의 돈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 등 유럽국에서 미얀마산 루비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1일 미얀마 군부와 결탁한 업체들이 광부들의 고혈로 보석을 생산하고 있으며 루비가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몇몇 광산에서는 광부들을 착취하기 위해 마약까지 먹이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미얀마산 루비는 광부들의 피에 물든 생산물이라는 시각이 퍼지면서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미얀마산 보석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유럽국들은 아직까지 무기에 대해서만 금수조치를 취했을 뿐 보석류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런던 시내 유명백화점에서는 미얀마산 루비가 비싸게는 수억원씩에 팔리고 있다. 영국 정부는 비판을 의식, 유럽연합에 미얀마산 보석류 금수조치를 제안했으나 인권단체들은 더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미얀마는 `자원부국'으로 알려졌지만 목재와 쌀 등 1차 생산물과 보석을 빼면 천연자원은 그리 많지 않다. 석유매장량은 5000만달러 이하여서 석유의 존재가 확인된 세계 94개국중 76위에 그치고 있다. 석유가 모자라 중국과 태국 등지에서 연료를 수입해오는 순수입국이다. 천연가스는 매장량 추정치가 2832억㎥로 세계 22위이지만 역시 전세계 매장량의 0.9%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석류 특히 루비는 전세계 유통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할만큼 수출량이 많다. 이 때문에 보석류는 미얀마 전체 수출품목 중 3위를 차지하며, 연간 수출 규모가 2억9700만달러에 이른다. 미얀마 전체 수출규모가 지난해 35억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보석류 비중은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