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넘어온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들에 장악된 파키스탄 변경지역 상황이 심상찮다. 정부군과 무장세력의 충돌로 사흘새 250여명 이상이 숨지자 정부군은 공격용 헬기로 몇개 마을에 폭격을 퍼부었다. 파키스탄 치안 상황이 위험 수준을 넘어서 `전쟁 상태'로 가고 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으으... 정말 척박해보인다...
파키스탄군은 소수민족들의 자치지역인 서부 국경지대 북와지리스탄의 미르 알리 마을에서 무장세력 진압작전을 벌여 군인 45명과 반군 15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군은 또 미르 알리와 인근 미란샤, 남와지리스탄의 와나 등 몇개 마을을 무장 헬기로 공습했으나 반군 몇명이 사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르 알리 주민들은 번잡한 마을 중심가 바자르(시장)에 10여차례 폭탄이 떨어져 50명 넘는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주장했으며, 이웃마을 의사들도 "2살부터 50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전해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됐음을 시사했다.
파키스탄 서북부 북서변경주와 와지리스탄 일대는 아프간과 접경, 사실상 `탈레반 국가'로 변질된 상태다. 특히 와지리스탄은 부족연합통치지대(FATA)라는 이름의 자치구역으로 돼 있어 이슬라마바드 중앙 정부의 통제 밖에 있다. BBC 파키스탄 특파원은 "폭격을 받은 미르 알리 마을은 알카에다 전투원 등 외국 무장세력의 근거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전했다. 해발 3000m가 넘는 고산지대인 와지리스탄은 험준한 산악지대로 큰 도로조차 별로 없어, 정부가 대규모로 군대를 투입하기도 힘든 곳이다. 무장세력이 정부군을 납치, 참수하는 일도 빈발해왔다.
지난 6일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뒤 대법원의 선거결과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지를 굳히기 위해 최근 들어 변경지대 무장세력 진압작전을 확대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와지리스탄 일대 군사작전에서 숨진 사람만 벌써 2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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