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55

OECD 대학평가, 대학들마다 벌벌 떨겠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대학들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준을 만들기 위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OECD가 기준을 만들어 평가작업에 들어갈 경우, 현재 시행 중인 회원국별 학업성취도 평가에 이어 국제적인 대학평가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9일 OECD가 회원국 대학들의 교육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예정대로라면 2011년부터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OECD가 회원국 15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국제학업성취도(PISA)는 2000년 시작된 뒤 이미 국제적인 학력평가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OECD가 대학평가를 실시하게 되면 `고등교육의 PISA'로 대학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

다르푸르, 또다시 한 마을 초토화

수단 다르푸르 사태가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다. 친정부 이슬람 민병대와 기독교 아프리카계 반군의 충돌로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 통제하에 있는 마을이 방화와 약탈로 초토화되는 일이 일어났다. 마침 이 곳은 치안유지를 위해 파병된 아프리카연합(AU) 군 기지가 있는 곳이어서, 수단 정부가 AU군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공격을 방치 혹은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마을 습격, 방화 약탈 자행 BBC방송 등은 다르푸르에 파견된 유엔 수단임무단(UNMIS)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다르푸르 남부 하스카니야 마을이 누군가의 공격으로 초토화됐다고 7일 보도했다. 유엔 요원들은 전날인 6일 무장세력이 하스카니야에 들이닥쳐 상가를 약탈했으며 학교와 모스크(사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건물에 불을 ..

올해의 노벨상 후보들

도 어김없이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역시나 최대의 관심사는 평화상과 문학상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하는 점. 특히 문학상에서는 한국의 고은 시인도 계속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박사들은 지난해 문학상이 `예상됐던' 인물에게 돌아간 점으로 볼 때 이번에는 `예상 밖의 인물'이 수상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화상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가 최대의 화두로 부상한만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환경 관련분야 인물이 수상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변함없는 `문학상 후보들' 스웨덴 한림원은 오는 11일 오후8시(한국시간)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AFP통신은 이번 문학상 수상자는 예상 밖의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000년 이후 노벨상 수상자는 중..

또다시 도마에 오른 전쟁대행업

미국 민간군사업체(PMC) 블랙워터가 지난달 이라크에서 민간인 11명을 사살한 사건 때문에 미국이 시끄럽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블랙워터가 교전 수칙도 지키지 않고 과잉 군사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가 처음으로 외국계 PMC인 블랙워터에 이라크 내 사업 불허 처분을 내리는 등 파장이 일자 의회는 PMC에 대한 규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여러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반면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미군의 부담을 덜어주는 PMC의 활동을 제약할 경우 대테러전과 이라크 재건작업 등에 차질이 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제야 도마에 오른 PMC 사실 PMC 문제가 이제야 도마에 오른 것은 뒤늦은 감이 적지 않다. 부시행정부가 2003년 이라크 공격 뒤 전후재건..

파키스탄 대선, 무샤라프의 운명은

흔들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정치생명이 달린 파키스탄 대선이 6일 치러진다. 논란 많은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협상을 벌여온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가 권력 분점을 둘러싼 합의가 거의 성사됐다고 밝혀 정국 향방이 주목된다. 무샤라프-부토 연대가 이뤄질 경우 파키스탄 현 정권은 생명을 이어가겠지만, 밀실협상에 대한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으로 돌아간다" 1998년 무샤라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뒤 부패 혐의가 줄줄이 드러나 영국으로 피신한 부토 전총리는 대선을 이틀 앞둔 4일 런던 중부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밤새 (정부측 대표들과) 시끌벅적한 협상을 벌여 합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만면에 웃음을 띤 부토 전총리의 표정은, 바로 전날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장외투..

광산 대국의 어두운 '막장'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000명이 넘는 광부가 갱도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깊이 2200m의 무더운 광산 밑바닥에 수천명이 갇혀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최악의 참사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세계 5위의 금광 업체인 하모니 골드마이닝은 3일 새벽 남아공 내륙 칼튼빌 부근 일란즈란드의 금광에서 갱도와 외부를 이어주던 리프트 전력이 끊기는 사고가 일어나 광부들이 갇혀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광부들은 길이가 2200m에 이르는 갱도의 맨 밑바닥 부분에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4시간 이내에 안전히 구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BBC방송은 매몰된 광부 숫자가 30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32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하필 이..

미얀마산 루비

아프리카 내전국가들에서 생산된 `블러드(Blood) 다이아몬드' 논란에 이어, 미얀마 사태를 계기로 `블러드 루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전세계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미얀마산 루비가 군사독재정권의 돈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 등 유럽국에서 미얀마산 루비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1일 미얀마 군부와 결탁한 업체들이 광부들의 고혈로 보석을 생산하고 있으며 루비가 군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몇몇 광산에서는 광부들을 착취하기 위해 마약까지 먹이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미얀마산 루비는 광부들의 피에 물든 생산물이라는 시각이 퍼지면서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미얀마산 보석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유럽국들은 아..

가난한 아이들에게 약 실험하기

신약을 임상실험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 빈민층 어린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계 최대 제약회사 화이자가 85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은 나이지리아가 화이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85억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보도했다.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인도,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 국가 빈곤층을 주타깃으로 벌이고 있는 임상실험의 문제점이 이 소송을 통해 다시한번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의 발단은 1996년 화이자가 나이지리아 소도시 카노에서 벌인 뇌수막염 치료제 임상실험. 당시 카노 일대에는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뇌수막염이 퍼져 반년새 1만2000명이 숨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수막염은 감염자 치료를 서두르지..

미얀마 속보

●…미얀마 국영 TV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9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양곤 주재 호주 대사는 28일 "10의 몇 곱절되는 수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밥 데이비스 호주 대사는 호주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곤에서 군정 당국이 밝힌 희생자 수 10명보다 훨씬 많은 시위대가 숨졌다는 미확인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마크 케닝 영국 대사도 CNN 인터뷰에서 "28일 20분 가량 연속으로 총격음을 들었다"고 말해 대규모 유혈사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서방 외교관들도 술레 파고다 부근에 35구 가량 시신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술레 파고다 부근은 일본인 기자 나가이 겐지가 전날 총격에 숨졌던 곳이다. ●…A..

미얀마 사태 10문 10답

미얀마에도 민주화의 봄은 올 것인가. 수십년의 군사독재정권에 시달려온 미얀마(버마) 국민들이 1988년에 이어 다시 민주화 항쟁을 시작했다. 아시아의 빈국 미얀마에서 벌어진 격렬한 시위와 유혈진압 사태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얀마의 실상과 이번 사태의 원인을 알아본다. 1.대대적인 민주화 시위를 촉발시킨 미얀마의 정치상황은 극도로 억압적인 군사독재정권이 수십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북한과 유사한 주민 감시ㆍ억압체제가 형성돼 있다. 10집 중 1집은 이웃 동향을 군정에 보고해야하는 감시제도가 있고, 밤이든 새벽이든 보안대가 들이닥쳐 주민들을 수색한다. 거주이전은 물론 자국 내에서조차 여행의 자유가 없다. 민간 언론은 거의 봉쇄돼 방송과 통신을 정부가 모두 통제하고 있다. 이메일도 정부가 지정한 서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