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성추행범 영어 교사;;

인터폴이 이례적으로 `지구촌 공개수배'에 나섰던 아동 성추행범이 한국에서 불과 며칠전까지도 영어교사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아 일대를 돌며 어린 소년들을 성추행, 성학대하면서 사진들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던 이 범인은 인터넷에 공개수배가 되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1일 한국을 급히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태국에서 아동 성폭행, 살해 용의자로 검거된 미국인이 한국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던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또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함으로써 한국내 영어교사와 강사들의 채용ㆍ관리에 큰 허점이 있음이 다시한번 확인된 셈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영어광기가 이런 일을 부른 셈이다;; 하긴, 영어 세상에서 영어 배우려 애쓰는게 죄는 아니지만.) 현직 `영어교사' 성추행범? 프랑스 리용에 본부..

몬테네그로

(요즘 이 동네에 아주 약간 흥미가 생겨서...) 동유럽의 소국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지난해 5월 `세르비아-몬테네그로'라는 이름의 단일국가에서 분리된 두 나라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분쟁과 내전, 인종청소의 악몽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세르비아는 옛 유고내전의 전범 처리로 아직도 시끄러운데 반해, 몬테네그로는 유럽연합(EU)의 관문을 넘어서며 성장과 번영을 꿈꾸고 있는 것. BBC방송은 독립한지 1년반도 채 되지 않은 몬테네그로가 15일 EU 가입으로 가는 첫 문턱인 안정ㆍ제휴협상(SAA)을 무난히 마무리하고 공식 서명을 완료, 가입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후보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세르비아는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진행중인 전범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SAA 서명이 연기됐다. 세..

사람이 굶어죽는 '경제대국 일본'

"새벽 3시다. 이 인간은 벌써 열흘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데 아직도 살아있다. 쌀 좀 먹어봤으면 좋겠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에 굶어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이상하게 들리지만, 일본 특유의 폐쇄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풍토와 경직된 사회보장제도로 인해 해마다 아사자(餓死者)가 나오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미국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紙)는 12일 지난 여름 발견된 `아사자의 일기'를 보도하면서 일본 사회의 가리워진 그늘을 조명했다. 니시야마 히로키라는 52세 남성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여름. 니시야마는 일본 남서부 큐슈섬 북쪽에 있는 낡은 판잣집에서 `반쯤은 미라가 된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의 옆에는 배고픔을 절절히 묘사한 공책이 있었다. 트리뷴은 "일기의 내용으로 봤을 때엔 굶어죽..

물고 물리는 학살, 물고 물리는 '로비'

지난해말 프랑스 의회가 20세기초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규탄하는 이른바 `반(反) 터키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미국 의회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라크전쟁에서 터키의 도움을 받고 있는 미국 정부는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전현직 국무부장관들이 일제히 결의안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결의안 "막아라" AP통신 등은 10일 미국 하원 외교관계위원회에서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인종청소(genocide)'로 규정한 결의안을 찬성 27대 반대 21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결의안은 의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게 됐다. 하원 435명의 의원들 중 절반 이상이 발의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결의안은 지..

지겨운 뉴스... 심상찮은 파키스탄 변경, 또 유혈사태

아프가니스탄에서 넘어온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들에 장악된 파키스탄 변경지역 상황이 심상찮다. 정부군과 무장세력의 충돌로 사흘새 250여명 이상이 숨지자 정부군은 공격용 헬기로 몇개 마을에 폭격을 퍼부었다. 파키스탄 치안 상황이 위험 수준을 넘어서 `전쟁 상태'로 가고 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파키스탄군은 소수민족들의 자치지역인 서부 국경지대 북와지리스탄의 미르 알리 마을에서 무장세력 진압작전을 벌여 군인 45명과 반군 15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군은 또 미르 알리와 인근 미란샤, 남와지리스탄의 와나 등 몇개 마을을 무장 헬기로 공습했으나 반군 몇명이 사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르 알리 주민들은 번잡한 마을 중심가 바자르(시장)에 10여차례 폭탄이 떨어져 5..

"1엔이라도 신고해!" 일본 지방의회들 정치자금 눈총

"단돈 1엔이라도 신고하시오!" 정치인들이 국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끌어다 쓰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골칫거리다. 일본 지방의회들이 이런 관행을 없애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특별한 용도도 정해져 있지 않은 채 의원들의 주머닛돈처럼 쓰였던 `정무조사비' 항목에 대한 규정을 강화, 내년부터 전액 신고ㆍ공개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것. 아사히(朝日)신문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ㆍ일본의 행정단위) 의회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내년부터 `1엔 이상' 정무조사비를 사용할 경우 영수증을 무조건 첨부하고 유권자들에게 공개하도록 한 곳이 20곳에 이른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 참패한 자민당도 정치인들의 자금 사용내역을 담은 `정치자금 수지보고서' 공개규정을 대폭 강화해 1엔 ..

OECD 대학평가, 대학들마다 벌벌 떨겠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대학들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준을 만들기 위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OECD가 기준을 만들어 평가작업에 들어갈 경우, 현재 시행 중인 회원국별 학업성취도 평가에 이어 국제적인 대학평가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9일 OECD가 회원국 대학들의 교육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예정대로라면 2011년부터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OECD가 회원국 15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국제학업성취도(PISA)는 2000년 시작된 뒤 이미 국제적인 학력평가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OECD가 대학평가를 실시하게 되면 `고등교육의 PISA'로 대학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

다르푸르, 또다시 한 마을 초토화

수단 다르푸르 사태가 악화 일로를 치닫고 있다. 친정부 이슬람 민병대와 기독교 아프리카계 반군의 충돌로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 통제하에 있는 마을이 방화와 약탈로 초토화되는 일이 일어났다. 마침 이 곳은 치안유지를 위해 파병된 아프리카연합(AU) 군 기지가 있는 곳이어서, 수단 정부가 AU군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공격을 방치 혹은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마을 습격, 방화 약탈 자행 BBC방송 등은 다르푸르에 파견된 유엔 수단임무단(UNMIS)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다르푸르 남부 하스카니야 마을이 누군가의 공격으로 초토화됐다고 7일 보도했다. 유엔 요원들은 전날인 6일 무장세력이 하스카니야에 들이닥쳐 상가를 약탈했으며 학교와 모스크(사원)을 제외한 거의 모든 건물에 불을 ..

올해의 노벨상 후보들

도 어김없이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역시나 최대의 관심사는 평화상과 문학상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하는 점. 특히 문학상에서는 한국의 고은 시인도 계속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박사들은 지난해 문학상이 `예상됐던' 인물에게 돌아간 점으로 볼 때 이번에는 `예상 밖의 인물'이 수상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화상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가 최대의 화두로 부상한만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환경 관련분야 인물이 수상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변함없는 `문학상 후보들' 스웨덴 한림원은 오는 11일 오후8시(한국시간)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AFP통신은 이번 문학상 수상자는 예상 밖의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000년 이후 노벨상 수상자는 중..

또다시 도마에 오른 전쟁대행업

미국 민간군사업체(PMC) 블랙워터가 지난달 이라크에서 민간인 11명을 사살한 사건 때문에 미국이 시끄럽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블랙워터가 교전 수칙도 지키지 않고 과잉 군사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가 처음으로 외국계 PMC인 블랙워터에 이라크 내 사업 불허 처분을 내리는 등 파장이 일자 의회는 PMC에 대한 규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여러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반면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미군의 부담을 덜어주는 PMC의 활동을 제약할 경우 대테러전과 이라크 재건작업 등에 차질이 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제야 도마에 오른 PMC 사실 PMC 문제가 이제야 도마에 오른 것은 뒤늦은 감이 적지 않다. 부시행정부가 2003년 이라크 공격 뒤 전후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