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OECD 대학평가, 대학들마다 벌벌 떨겠네

딸기21 2007. 10. 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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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 대학들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준을 만들기 위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OECD가 기준을 만들어 평가작업에 들어갈 경우, 현재 시행 중인 회원국별 학업성취도 평가에 이어 국제적인 대학평가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9일 OECD가 회원국 대학들의 교육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인 조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예정대로라면 2011년부터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OECD가 회원국 15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국제학업성취도(PISA)는 2000년 시작된 뒤 이미 국제적인 학력평가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OECD가 대학평가를 실시하게 되면 `고등교육의 PISA'로 대학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아사히는 내다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OECD 교육국 산하 교육연구혁신센터(CERI)와 교육정책위원회(EDPC)는 이미 지난 4월과 7월 각각 미국과 프랑스에서 회의를 열고 대학 학습평가의 큰 틀을 만들었다. OECD는 이달 중으로 한국에서 다시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제도와 진학률 차이 때문에 국가별 대학들의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는 지적에 따라 단과대학, 학부를 평가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사는 학부 과정 수료단계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조사 항목은 ▲분석적 추론과 비판적 사고 능력▲전문분야에서 필요한 능력 ▲책임감과 리더쉽 등 대인관계 능력 등이 될 예정이다. 그중 전문분야 능력에서는 국제적인 기준이 확립돼있는 경제학과 공학 등을 대상으로 우선 조사를 실시한 뒤 사회과학과 인문학 분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OECD는 대학판 PISA 조사를 도입함으로써 진학을 앞둔 학생들과 대학들, 회원국 고등교육정책 결정기구 등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교육국 지표분석과장은 "각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고등교육에 지출하고 있지만 그 효과를 측정할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에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OECD는 이르면 내년 초 교육 분야 각료회의를 열어 회원국들과 대학평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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