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올해의 노벨상 후보들

딸기21 2007. 10. 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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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어김없이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역시나 최대의 관심사는 평화상과 문학상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하는 점. 특히 문학상에서는 한국의 고은 시인도 계속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박사들은 지난해 문학상이 `예상됐던' 인물에게 돌아간 점으로 볼 때 이번에는 `예상 밖의 인물'이 수상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화상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가 최대의 화두로 부상한만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환경 관련분야 인물이 수상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변함없는 `문학상 후보들'

스웨덴 한림원은 오는 11일 오후8시(한국시간)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AFP통신은 이번 문학상 수상자는 예상 밖의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000년 이후 노벨상 수상자는 중국의 가오징센, 영국의 VS 네이폴, 헝가리의 임레 케르테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JM 쿳시, 오스트리아의 엘프레데 옐리네크, 영국의 해럴드 핀터 등이었다. 지난해에는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이 상을 받았다. 최근 상을 받은 쿳시, 핀터, 파묵은 모두 수상 이전부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인기 작가'들이다.
지난해 파묵의 수상을 알아맞췄던 온라인 베팅 사이트 `래드브록스'는 올해 수상 가능성이 높은 인물 1순위로 이탈리아 소설가 겸 에세이 작가 클라우디오 마그리스를 꼽았다. 뒤이어 호주 시인 레스 머레이, 미국 작가 필립 로스 등이 꼽혔다.

 돈 드릴로의 소설들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아모스 오즈의 소설들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책...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읽었는데, 동일인물인가? -.-a


이들이 많이 알려진 작가들이라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후보들로는 프랑스 시인 마리세 콩드와 동유럽 에스토니아 작가 겸 시인 얀 카플린스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작가 돈 드릴로와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본명 알리 아흐마드 사이드), 이탈리아 작가 안토니오 타부키, 이스라엘 소설가 아모스 오즈, 멕시코 소설가 카를로스 푸엔테스, 한국 시인 고은은 이번에도 역시 `고정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앨 고어, 평화상 받을까

평화상 후보들 중에서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가장 눈에 띈다.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은 노벨상 시즌을 앞둔 6일과 7일 고어의 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다.
평화상은 과거에는 국제분쟁 해소와 긴장 완화에 기여한 인물들이 많이 받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 지난해 수상자는 방글라데시 빈민층 여성들의 자립을 도운 그라민 은행 창설자 무하마드 유누스가 받았고, 그 전해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받았다. 2004년에는 케냐 여성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 그 전해에는 이란 여성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가 받았다. 분쟁보다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를 위한 배려가 우선시되고 지역보다 `테마'가 수상을 결정짓는 흐름이 강해진 것.
이런 면에서 볼 때 올해 수상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활동을 해온 인물 혹은 단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불편한 진실' 다큐멘터리로 기후변화 심각성을 세계에 알린 고어가 유력시된다는 것. 고어의 `정치 경력'이 장애가 된다면, 대안으로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패널(IPCC)'을 수상자로 결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 아체 분쟁과 동유럽 코소보 분쟁 중재자로 활약했던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베트남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불교 승려로 최근 미얀마 군정 항의시위를 적극 벌이고 있는 틱꽝도, 러시아 체첸자치공화국 인권옹호 활동을 펼친 여성 변호사 리디아 유수포바, 중국 서부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운동을 벌여온 레비야 카디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수상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12일 발표된다.

첫 타자 생리의학상은 누구에게

6개 부문 중 첫 수상자로 스타트를 끊는 생리의학상 부문에서는 세포의 노화에서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텔로메라즈'라는 효소를 발견한 호주 출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생화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 연구팀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1984년 DNA 샘플로 개인을 구별해내는 이른바 `DNA 지문'을 개발한 영국 리체스터대학 알렉 제프리 교수 팀도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스웨덴 일간지들은 인체의 통증 반응을 연구한 미국 과학자 데이빗 줄리어스와 이스라엘 과학자 바루흐 밍케, 성인 뇌세포 분화과정을 연구한 미국 톰슨사 소속 과학자 프레드 게이지 등도 후보군에 들어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