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8

'자동차의 메카' 디트로이트, 끝내 파산으로....

자동차의 메카, 갱들의 도시, 모타운 레코드와 에미넴의 고향이었던 미국 미시간주의 공업도시 디트로이트가 오랜 쇠락 끝에 결국 파산에 내몰렸습니다. 디트로이트 시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는 “디트로이트의 막대한 부채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 연방 파산법 9장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정부는 지난 3월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절차를 맡았던 변호사 케빈 오어를 디트로이트 시의 비상관리인으로 임명해 파국을 막으려 애써왔지만, 200억달러(약 21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줄일 방법이 없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런 제목을 뽑았네요.월스트리트저널/ Record Bankruptcy for..

호주인들이 시리아로? 호주 무슬림사회 '시리아 파장'

호주 멜버른에 살고 있는 간호사 소냐 압바스는 이슬람 수니파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압바스는 지난해 2차례 시리아를 여행했고, 지금은 시리아 반정부군 대표조직인 ‘자유시리아군’에 돈을 보낸다. 압바스의 남편 칼릴 수브자키는 자유시리아군 자원병으로 잠시 복무한 경험이 있다. 압바스의 남동생 로저는 킥복싱 선수였는데, 반정부군에 자원했다가 지난해 10월 시리아 최대도시인 알레포에서 정부군 총에 맞아 숨졌다. sbs.com.au 내전의 자원병이 되기 위해 1만4000km 떨어진 호주에서 무슬림들이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 반정부군에 동참한 외국인은 약 6000명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아랍의 봄’을 먼저 경험한 리비아와 튀니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사람들이다. 반정부군 내 일부를 구성하는 ‘알누..

인신매매·납치·살인… 멕시코, 마약조직 두목 트레비뇨 체포

미국과 멕시코가 몇 년간 추적해온 악명 높은 마약조직의 두목이 체포됐다. 멕시코 경찰이 미국과 접경한 누에보 라레보에 숨어 있던 미겔 트레비뇨 모랄레스(40. 사진)를 15일 체포했다고 레포르마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멕시코 경찰은 총격전 등 무력충돌 없이 은신처에 숨어있던 트레비뇨 등 마약조직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말 취임한 페냐 니에토 대통령에게는 트레비뇨 체포가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전임 펠리페 칼데론 정부 시절인 2007년부터 마약조직과의 전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마약조직들의 보복전과 마약조직들 간 세력다툼이 계속되면서 오히려 전국이 극도의 치안불안에 빠졌다. 2007년 이후 멕시코 전역에서 7만명 이상이 마약조직..

‘미사일 부품 선적 의심’ 북 선박, 파나마 운하서 적발

ㆍ파나마 대통령 “물품 신고 없이 밀반입”… 선원 35명 구금 파나마에서 미사일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적발됐다.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은 15일 “쿠바에서 출발한 북한 국적 선박이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을 신고 없이 파나마 운하를 통해 밀반입하려 했다”고 밝히고 문제의 물품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이 선박에 마약이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운항을 중지시킨 뒤 조사해보니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TV 방송에서 “배에 실려 있던 설탕을 걷어내고 보니 그 안에 미사일 장치로 보이는 화물이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 실려있던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물품. | 마르티네이 파나마..

미 정보수집 폭로 스노든, 러시아에 임시망명 신청

미국 국가정보국(NSA)의 비밀 정보수집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이 러시아에 임시망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러시아 내에서 스노든을 돕고 있는 인권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이날 오후 스노든이 ‘임시망명 신청서’를 작성해 연방이민국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쿠체레나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는 스노든을 찾아가 서류 작성을 도왔으며, 연방이민국 직원도 환승구역으로 와서 망명신청서를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스노든과 망명 문제를 논의해온 위키리크스 측도 트위터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글을 올렸다.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모스크바 셰레미티예보 공항 통상적인 절차대로라면 러시아 당국이 신청서를 검토한 뒤 ‘일시체류허가’를 내주게 ..

스티븐 로런스와 조지 짐머먼 사건

미국의 흑백 인종차별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영국의 사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미국에 비해 들을 기회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몇해 전 인종주의에 대한 책을 번역하다 스티븐 로런스 사건을 접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영국에서는 크게 논란거리가 됐고 정부 차원의 조사까지 벌어졌던 사건이더군요. 내용은... 많이 듣던 스토리입니다. 억울하게 살해된 흑인 소년, 하지만 백인 피의자들은 처벌받지 않았다는. 스티븐 로런스 Stephen Lawrence (아래 사진)는 18세의 흑인 학생이었는데, 1993년 4월 22일 저녁 런던 남부 엘덤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백인 젊은이 5명에게 흉기로 찔려 죽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범인들을 모두 붙잡아 놓고도 아무도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기소가 됐지만 2명은 증거불충분..

'바그다드 카페'는 없다... 이라크 카페들 노린 잇단 테러

이슬람 성월 ‘라마단’을 맞아 낮동안 금식한 이들이 한밤의 식사를 즐기기 위해 찾아든 이라크 키르쿠크의 한 카페. 금식을 깨는 만찬 즉 ‘이프타르’를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지난 12일 참사가 덮쳤다. 한 남성이 카페로 들어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 외친 뒤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것이다. 시끌벅적하던 카페는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이 공격으로 39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시 당국은 추가공격을 우려해 시내 카페들에 임시 휴업령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90km 떨어진 키르쿠크는 이라크의 주요 유전 도시 중 하나다. 키르쿠크 뿐 아니라 이라크 곳곳에서 카페를 노린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4월 바그다드 시내 알아메리야의 ‘카페 두바이’에서 폭탄테러가 일..

만델라 계기로 '연명치료' 논란 벌어진 남아공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한지 5주가 지났다. 남아공 정부와 가족들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회생 가능성 없는 고령의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옳으냐는 문제제기가 나온다. 특히 만델라 가족들의 이전투구에다, 정부가 만델라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이 일면서 환자의 결정권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만델라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 여사는 12일 SABC방송 인터뷰에서 남편의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며 “걱정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만델라가 입원해있는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을 방문한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마디바(만델라의 존칭)가 치료에 반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디바를 ..

"시리아 반정부군 사린가스 제조, 사용"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대사가 9일 “시리아 반정부군이 화학무기인 사린을 제조·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서방과 러시아·시리아 간 화학무기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추르킨 대사는 반정부군이 지난 3월 알레포에서 맹독성 신경가스인 사린을 공격무기로 썼다고 말했다. 알레포에서는 당시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으며, 이후 알레포는 몇달 간 반정부군에 장악됐다. 하지만 화학무기 사용 논란이 일면서 국제 여론은 둘로 갈렸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대량살상무기(WMD)인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금지선’을 넘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 측은 “반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썼다”고 맞섰다. 지난 5월 유엔 산하 시리아 조사위원회의 한 위원이 “반정부군이 사린을 사용한..

면도한 빈라덴 못알아본 파키스탄 경찰... '아보타바드 위원회 보고서'

2011년 5월 미군 특수부대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숨어있던 오사마 빈라덴을 찾아내 사살했다. 전쟁터도 아닌 파키스탄에서, 미국의 대테러전 동맹이던 파키스탄 정부와 보안당국은 전혀 모르는 채 전격적으로 벌어진 작전이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보타바드 위원회’를 만들어 이 작전의 경위를 조사했고, 알자지라 방송이 8일 이 위원회 조사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조사결과 빈라덴이 9년이나 파키스탄에서 숨어지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보안당국의 무능과 게으름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키스탄은 다시한번 체면을 구기게 됐다. 위원회는 빈라덴의 가족들과 측근들, 파키스탄 관리들과 정보기구 책임자들을 조사해 빈라덴의 은신 기간 행적을 재구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라덴은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