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대변인실이 짧은 성명을 하나 내놨습니다. “외국과의 핵협상 책임을 외교부에 이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8월 4일 로하니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서방과의 핵협상 재개를 비롯해 관계개선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핵협상을 외교부에 맡긴다는 것은 미국도 기대하지 않았던 조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4일 로하니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즉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명백한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유엔총회의 중심무대에는 로하니가 있다”며 이란의 달라진 모습을 분석하기 바쁩니다. 십수년 전 이란 개혁파의 기수 모함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문명의 공존' 유엔 연설 때를 연상하게 할 정도입니다(그 때 유엔에 아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