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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가 2년 넘게 익명으로 트위터에 정부 인사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적발돼 해고됐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핵확산 방지 담당자 조피 조지프(40)가 2년 이상 실명을 숨기고 @NatSecWonk라는 아이디로 트위터에서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올린 사실이 드러나 지난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조지프가 해고된 사실은 확인했으나 해고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지프는 현재는 삭제된 트위터 계정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대변인인 벤 로즈 NSC 부보좌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을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을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에 대해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가진 관찰자”라 소개하며 오바마 정부 내 관리들의 인사이동과 발언들의 ‘정치적 배경’에 대한 글을 올렸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는 “중동 외교에서 정책의 목표가 없고 성과도 없다”고 폄하했고,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시리아 사태를 트위터에서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은 파워의 트위터를 팔로(follow)하지 않는다는 걸 누가 좀 파워에게 알려줬으면”이라 비아냥거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조지프는 NSC 내에서 이란 핵협상 등에 대해 참여하고 있었으나 트위터에 올린 언급들이 알려지면서 업무에서 빠졌다.
조지프는 해고 사실이 알려진 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워싱턴 정가를 패러디하려고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적절한 말들이 돼버렸다”며 자신의 행동을 뉘우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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