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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안보 관리, 정부 인사들 비난 트윗 올렸다 해고

딸기21 2013. 10. 24. 01:00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가 2년 넘게 익명으로 트위터에 정부 인사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적발돼 해고됐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핵확산 방지 담당자 조피 조지프(40)가 2년 이상 실명을 숨기고 @NatSecWonk라는 아이디로 트위터에서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올린 사실이 드러나 지난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조지프가 해고된 사실은 확인했으나 해고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지프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들. 이 계정은 지금은 삭제됐다. 사진 데일리비스트(thedailybeast.com)


조지프는 현재는 삭제된 트위터 계정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대변인인 벤 로즈 NSC 부보좌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을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을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에 대해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가진 관찰자”라 소개하며 오바마 정부 내 관리들의 인사이동과 발언들의 ‘정치적 배경’에 대한 글을 올렸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는 “중동 외교에서 정책의 목표가 없고 성과도 없다”고 폄하했고,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시리아 사태를 트위터에서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은 파워의 트위터를 팔로(follow)하지 않는다는 걸 누가 좀 파워에게 알려줬으면”이라 비아냥거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조지프는 NSC 내에서 이란 핵협상 등에 대해 참여하고 있었으나 트위터에 올린 언급들이 알려지면서 업무에서 빠졌다. 

조지프는 해고 사실이 알려진 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워싱턴 정가를 패러디하려고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적절한 말들이 돼버렸다”며 자신의 행동을 뉘우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