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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H4 구역의 우물에서 17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ℓ당 79만㏃(베크렐)의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NHK방송 등은 바다 방류시의 법정기준치(ℓ당 6만㏃)의 13배가 넘는 수치라고 18일 보도했다. 이 우물에서 20m 떨어진 저장탱크에서는 지난 8월 오염수 300t이 유출됐다.
지하수에서는 또 스트론튬 90등 베타선을 내뿜는 방사성물질도 ℓ당 40만㏃이나 검출됐다. 전날인 16일 채취했을 때에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물질의 양이 ℓ당 61㏃이었다. 그런데 하루 사이에 농도가 6500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는 그간 H4 구역에서 측정한 최고치다. 도쿄전력은 탱크에서 새어나온 오염수가 지하수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18일 참의원(상원)에 출석해 “후쿠시마 사고의 경험과 교훈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원전 안전에 공헌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원전 기술수출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원전을 멈추면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아지고 연료수입비가 늘어 전기요금이 오른다”며 거부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의 어업은 남쪽 바다로 확대됐다. 후쿠시마현 남부 이와키 지구 어업협동조합은 이날 시험조업을 시작했다. 2011년 3월 원전사고 이후 2년7개월만이다. 지난달 25일에는 후쿠시마 북부의 소마후타바 어업협동조합이 원전 북쪽 바다에서 조업을 개시했다. 이 조합에서 잡힌 수산물은 방사성물질 검사를 거친 뒤 도쿄 등지에서 이미 시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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