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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島根)현 마쓰에(松江)시가 원폭 참상을 그린 만화 <맨발의 겐> 열람 금지조치를 논란 끝에 철회했다.
교도통신은 마쓰에시 교육위원회가 26일 관내 초·중학생들이 히로시마 피폭의 참상을 그린 만화 ‘맨발의 겐’을 학교에서 열람할 수 없도록 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교육위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시교육위 사무국이 관내 초·중학교에 내려보낸 열람금지 요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맨발의 겐>은 나카자와 게이지(中澤啓治)가 원폭으로 가족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과 원폭의 참상을 그린 작품이다. 마쓰에시는 지난해 말부터 관내 초등·중학교 도서관에서 학생이 열람하지 못하게 했다. 만화에 일본군이 중일전쟁에서 중국인을 참수하거나 임신부의 배를 갈라 태아를 끄집어내는 등 잔혹한 장면이 많아 아이들이 열람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저해한다는 비판이 잇따랐고 인터넷에서는 열람제한 조치를 해제하라는 서명운동까지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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