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9

날개 4개 달린 ‘창위랍토르’, 공룡-조류 진화 단서될까  

날개를 뻗치고 하늘을 나는 공룡. 오늘날의 새들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익룡(翼龍)의 모습은 오랫동안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그런데 국제공동연구에 나선 과학자들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익룡의 모습을 확인했다. 긴 깃털을 늘어뜨리고 네 개의 날개로 움직이는 육식 공룡이다. 중국·미국 등의 과학자들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이 2012년 중국에서 발견된 1억2500만년 전 공룡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네 개의 날개를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긴 날개를 가졌다는 뜻의 중국어를 따서 ‘창위랍토르’라 명명된 이 공룡은 마치 복엽기처럼 몸 양 옆에 한 쌍씩의 날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날개가 네 개나 됐음에도..

메르켈의 환갑 선물은 ‘역사학자의 강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7일로 환갑을 맞았다. 집권 기독민주당(CDU)에서는 10년 전 메르켈 총리의 50세 생일 때 학자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엔 어떤 학자가 초청 강사가 될지 관심을 모았는데, 그 주인공은 현대사학자 위르겐 오스터함멜(62)로 드러났다. dpa통신은 기독민주당 주최로 이날 저녁 메르켈의 생일 축하행사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메르켈과 기독민주당 인사들, 초대손님 등 1000여명은 파티의 핵심인 초청강사로 나선 오스터함멜로부터 ‘역사의 시간적 지평’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는다. 오스터함멜은 식민주의 연구 등으로 유명한 역사학자로, 영국 런던정경대학과 독일 카셀대 등에서 공부했으며 프라이부르크 대학을 거쳐 현재는 콘스탄츠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내에도 , 와 같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옥의 두 얼굴

잊지 않기 위해,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두 장의 사진을 올려둡니다. 차마 신문 지면에는 실을 수조차 없었던... 여기가 지옥입니다. 이것은, 언덕 위에 의자 가져다 놓고 가자 공습을 지켜보며 폭발 일어날 때마다 박수치면서 구경하는 이스라엘 사람들. 이 곳도 지옥입니다. 저들이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누가 지옥에 있겠습니까. 가자 폭격 구경하는 이스라엘 '스데롯 극장'(스데롯 주민들의 폭격 관람장면을 보고 이렇게 표현한 모양이네요) 사진은, 출처/진위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관련 기사 링크합니다. 영국 진보언론 인디펜던트 기사입니다. Israel-Gaza conflict: ‘Sderot cinema’ image shows Israelis with popcorn and chairs 'cheer..

개혁 미루다 ‘브릭스 개발은행’에 뒤통수 맞은 IMF

오는 22일로 브레턴우즈 협정이 체결된지 70년이 된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브레턴우즈 기구들’에는 70주년 축하 대신에 비판과 개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 통화기금 체제들이 출범한데 이어, 거대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가 자신들만의 IMF를 만들기로 하면서 IMF는 점점 그늘에 가려지는 분위기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는 15일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제6차 정상회의에서 브릭스판 IMF로 불리는 신개발은행(NDB) 설립 협정에 서명했다. 주최국인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5개국..

남아공의 양심,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나딘 고디머 타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나딘 고디머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SAPA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90세. 고디머의 법률대리인인 에드워드 나탄 소넨베르그스는 “고디머가 이날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취침 도중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남아공 하우텡주 스프링스에서 유대계 이민자 집안의 딸로 태어난 고디머는 1937년 첫 단편 를 발표한 이후 단편집 , 장편소설 등 수많은 작품들을 출간했다. 영국 부커상, 프랑스 문학상 등 세계의 유명 문학상들을 받았고 1991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고디머는 문학적 성취뿐 아니라 남아공의 백인정권에 맞선 저항으로 유명했다. 백인정권이 넬슨 만델라가 이끌던 흑인정치조직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불법화하자 항의..

미국이 돈퍼붓고 일부 언론들이 퍼뜨리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신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같은 최첨단 무기를 내세워 무장조직 하마스의 로켓포에 맞서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 때문에 연일 주민들이 숨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스라엘측 사망자는 없다. 이스라엘 언론들과 일부 외신들은 하마스의 로켓을 쏘아맞추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시스템’의 위력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이 무기 뒤에는 미국의 기술적·재정적 지원이 숨어 있다. 개발·배치 모두 미국의 돈으로 사실상 이뤄졌기 때문이다. 1000달러짜리 로켓 맞추려 수억달러 투입 13일 이스라엘 하레츠 등에 따르면 아이언돔은 ‘프로텍티브 엣지’라 부르는 이번 가자 침공작전에서 이스라엘의 후방 안전을 지켜주는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무기회사 라파..

브릭스 정상들의 사생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했습니다. 시 주석은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뒤 쿠바, 베네수엘라 등 남미 4개국을 순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세계 곳곳에 남편과 동행하면서 ‘퍼스트레이디 외교’의 진수를 보여주던 펑리위안 여사가 이번 남미 방문에는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패션 외교를 선보여온 펑 여사가 동행하지 않은 것은 남미에서 만날 정상들에 대한 ‘예의 차원’이라는 분석들이 나오네요. 남미에서 시 주석이 만날 정상들 중 대부분이 이런저런 이유로 ‘싱글’이기 때문입니다. 정상들의 '사생활' 예전에는 BRICs라고 했는데 요새는 BRICS 라고, 남아공(South Africa)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정상들 중 현재스코어 짝 ..

인도, 리우 예수상 5배 높이 동상 세운다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인도 신임 정부가 간디도, 네루도 아닌 ‘제3의 건국 영웅’을 기리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상을 짓기로 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한 예수상보다 더 높게 지어질 이 조각상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인도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340억 들여, 모디 고향 구자라트에 세계 최고 높이 동상 전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가 발표한 연방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인도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발라바이 파텔의 동상을 세우는 데에 20억루피(약 34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통합의 상’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질 동상은 높이 182m로 리우의 예수상(38m)의 5배 가까이 된다. 동상이 건립되는 곳은 모디가 주 총리를 지낸 구자라트주 나라마다 강변으로 정..

독일 뿔났다... 미국 ‘스파이짓’과 무성의한 대응에 격앙

독일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베를린 책임자에게 추방령을 내렸다. 외국에서의 간첩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온 ‘오만한 미국’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미국 간 ‘스파이 갈등’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10일 베를린 주재 미 대사관 소속으로 일해온 CIA 베를린 책임자에게 출국권고를 했다. 독일 정부는 이 인물의 이름과 직위 등은 밝히지 않은 채 “미 대사관의 베를린 역장에게 독일을 떠나라고 했다”고만 밝혔다. ‘역장’은 CIA의 해외 주재국 책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추방’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미국 정보기관의 독일 내 활동에 대한 의문이 생긴데 따른 퇴거요구”라고만 설명했으나, 사실상 추방령인 셈이다. 현지언론 슈피겔은 독일 정부의 이런 강경대응을 “..

유럽, ‘돈줄’ 중국 앞에 인권도 뒷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내륙 청두(成都)에서 6일 일정을 시작한 뒤 베이징(北京)으로 이동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잇따라 만나고 8일 베를린으로 돌아간다. 리 총리는 메르켈의 2박3일 일정 중 이틀간의 저녁을 모두 함께하며 경제·교육·문화 등 다방면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메르켈에게는 2005년 집권 이래 7번째 중국 방문이다. 최근 몇 년 새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중국 지도부 인사들의 왕래가 잦아졌다.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돈줄’로 부상한 중국을 잡기 위해 유럽 각국이 앞다퉈 베이징 앞에 줄을 서는 듯한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독일과 중국의 관계는 가깝다. 지난 3월 시 주석이 베를린을 방문했고, 이어 독일 외교·경제장관이 베이징으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