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861

우크라이나 시위 다시 격화.... 3명 사망

석 달 가까이 끌어온 우크라이나 시위가 잠시 진정되는 듯했다가 다시 격화되고 있다. 18일 수도 키예프의 의사당 앞 등에서 산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으며,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3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인터넷뉴스통신 뉴스루 등이 전했다. 야당 의원 레샤 오로베츠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군 장교의 집에 시위 참가자 3명의 시신이 있고 다른 7명도 사망 직전인데 당국이 응급차의 접근을 막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야권은 부상자도 15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시내 독립광장에 다시 모여든 시위대 수천 명이 그루셰프스카야 거리에 있는 의사당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날 의회에서는 새 총리후보와 개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경찰이 행진을 막자 일부 시위대가 보도블럭을 깨뜨려..

이집트 테러단체, “모든 관광객 나흘 안에 떠나라”  

이집트에서 한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테러공격을 벌인 이슬람 극단조직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가 18일 시나이반도 공격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다시한번 확인하고, 이는 이집트 정권에 맞선 ‘경제 전쟁’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모든 관광객에게 “나흘 안으로 이집트를 떠나지 않으면 다음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데일리뉴스이집트 등 현지 언론들은 알마크디스가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1명의 목숨을 빼앗은 시나이반도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으며, 이는 “배신자 정권에 맞선 경제 전쟁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슬람 지하드(성전)와 관련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군부의 지원을 받는 현 이집트 정부가 “무슬림의 자산과 돈을 써서 무고한 이들을 죽이고 여성들을 투옥하며 신도(무슬림..

한국인 교회 관광객들 납치·테러 피해 왜 많나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 발생한 테러공격으로 숨진 한국인은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 여성신자 김홍열씨(64)와 이집트 현지 여행사 ‘블루스카이’ 사장 제진수씨(56), 한국에서 동행한 안내원 김진규씨(35) 3명이며,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4명이 다쳐 홍해 부근 샤름알셰이크 국제병원과 누에바병원 등에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로 이동한 나머지 한국인 15명은 터키를 거쳐 18일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성지순례차 이집트를 방문한 이들은 시나이반도 북부 타바에 있는 국경초소를 통과해 이스라엘로 넘어가려다 폭발물 공격을 받았다. 이집트 내무부 대변인은 “초동 수사결과 한 남자가 버스 안으로 3걸음쯤 들어갔을 때 폭발이 일어났다”며..

시나이반도 폭탄테러 추정,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는 어떤 조직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성지순례’를 하던 한국인들에게 폭탄 테러를 가한 범인들은 누구일까. 아직 스스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힌 단체는 없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이집트 교민들과 중동 전문가들은 “시나이 반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경고해왔다.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예루살렘의 지지자들) 등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격도 이들 소행이거나, 혹은 이들과 연계된 조직의 짓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들은 이집트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이에 위치한 시나이 반도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조직이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양쪽 모두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는 유목민인 베두인 집단에서 주로 멤버를 충원하지만, 조직원 중에는 이집트 아랍인이나 외국 국적자들도 상..

이란 최대 민간은행, 영국 상대로 40억달러 배상 소송  

이란 최대 민간은행인 멜라트 은행이 영국 정부를 상대로 “경제제재 때문에 극심한 손실을 입었다”며 40억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멜라트 은행은 지난 14일 런던 상업법원에 영국 정부를 상대로 39억80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멜라트의 변호를 맡은 법률회사 자이왈라앤드코 측은 “경제 제재 탓에 원고 측의 국제부문 사업이 차질을 빚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멜라트 은행은 2009년 영국 정부가 이란 금융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자 이에 반발해 이미 한 차례 영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 핵 개발 의혹으로 이란이 유엔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제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멜라트는 이란 정부가 소..

이탈리아 총리 1년도 못돼 교체... ‘당내 쿠데타’ 39세 렌치, 최연소 총리후보로  

이탈리아 정치권이 1년도 채 못돼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4월 힘겹게 출범한 엔리코 레타(47) 정부가 집권 민주당 내 내분으로 퇴진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것은 민주당 대표인 젊은 정치인 마테오 렌치(39·사진)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14일 레타의 총리 사직서를 받았으며, 이르면 16일 렌치를 새 총리로 지명할 것이라고 ANSA통신 등이 보도했다. 렌치는 스스로를 ‘이탈리아의 토니 블레어’로 포장하고 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피렌체에서 나고 자랐으며 피렌체 법대를 졸업하고 29세에 정치에 뛰어들었다. 시의회 의원과 의장을 거쳐 34세에 시장이 됐다. 젊고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중앙정부와 정치인들의 부패를 신랄히 비판, ‘데몰리션..

[‘아랍의 봄’ 3년, 이집트 카이로는 지금] 엘시시 예찬·비난 혼재… “혁명이 잘못을 잘못이라 말할 용기 줘”

이집트의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쫓겨난지 만 3년이 되는 11일(현지시간), 혁명의 중심지였던 카이로 시내 타흐리르 광장에 몇몇 사람이 모여들었다. 오후 4시, 이집트 국기를 들고 광장 한쪽에 모인 이들은 새로 부상한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엘시시의 사진들을 목에 걸고 있었다. 이집트인들의 영웅인 가말 압둘 나세르와 엘시시의 사진을 나란히 놓은 피켓을 손에 든 사람들도 있었다. 광장은 엘시시에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허용되지 않았다. 탱크에 에워싸인 '혁명성지' 타흐리르 광장 저녁 6시, 어스름이 깔리자 광장 주변은 살벌했다. 광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들은 모두 봉쇄됐고 길목마다 탱크가 포진했다. 군인들이 철조망 옆에서 총을 들고 통행을 막았다. 낮동안 교통체증과 경적 소리에 정신없던 광장은 텅 비었..

[‘아랍의 봄’ 3년, 이집트 카이로는 지금] “무슬림형제단, 전근대적 정치로 몰락… 이집트 민주화 후퇴”

이집트 카이로 시내 전철역에는 여성의 하이힐과 찰랑거리는 스커트가 차량 문에 낄수 있다고 경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하지만 포스터 속 여성과 같은 옷차림을 한 사람은 사실 아무도 없다. 10년 전만 해도 히자브(머리쓰개)를 두른 여성이 더 적었지만 요즘에는 히자브를 쓰지 않은 여성을 찾기 힘들다. 심지어 두 눈만 빼고 온몸을 검은 천으로 두른 ‘니카브’ 차림의 여성들도 적잖게 보인다. 전철의 ‘여성전용칸’을 뺀 나머지 칸에는 여성승객 자체가 거의 없다. 카이로 시내의 '얼굴 가린 여성들' 정치불안, 경제문제와 함께 시민혁명 후 이집트의 발목을 잡는 결정적 변수가 있다면 ‘이슬람주의’다. 카이로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슬람주의와 무슬림형제단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형제단이 내세운 정치인인 ..

[‘아랍의 봄’ 3년, 이집트 카이로는 지금 ]군부, 생수·컴퓨터 판매까지 손대… “이집트 경제의 40% 장악”

이집트인 가말(가명)은 이제 겨우 23살이지만 지금까지 스무 가지가 넘는 일을 해봤다. 웹디자인도 해봤고, 영어 통역과 가이드도 해봤다. 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케밥요리도 해봤다. 건설회사에서 일한 적도 있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말은 공부를 하면서 어머니와 누나, 남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처지가 됐다. 어머니는 정부 산하 기업에서 일하지만 월급이 2000파운드(약 30만원)에 불과하다. 가말이 이일 저일 하면서 버는 돈은 월 6000파운드 정도다. 다행히 국립대학에 다니고 있어서 학비는 거의 들지 않는다. "이집트에서는 미래가 없다" 가말 스스로 말하듯, 그는 ‘예외적인 경우’다. 가말처럼 한번에 너댓가지 일을 하면서 억척스레 돈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 그는 ‘약속을 잘 지키지 않거나’ 혹은 ..

[‘아랍의 봄’ 3년, 이집트 카이로는 지금] 썰렁한 광장, 더 이상 ‘혁명’은 없었다

사복경찰, 탱크, 일상 속에 숨은 공포. 이집트의 군사독재 정권이 쫓겨난지 곧 3년이 된다. 하지만 ‘아랍의 봄’의 중심지였던 카이로의 타흐리르(해방) 광장에 더이상 ‘혁명’은 없었다. 시민혁명의 열기는 침잠하고, 오래된 군사정권이 더 무섭고 새로운 군사정권으로 대체되는 데 대한 두려움과 무력감이 모래먼지처럼 사람들을 덮고 있는 듯했다. '혁명'을 빼앗아간 군부 쿠데타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축출 3주년(11일)을 사흘 앞둔 8일(현지시간), 수십만명이 모여 ‘타도 무바라크’를 외쳤던 타흐리르는 조용했다. 최근 몇달 새 이곳은 카이로에서 ‘가장 조용한 곳’이 돼버렸다. 지난해 6월 이 곳에서는 이슬람 정치조직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가 일어났다. 곧이어 군부가 나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