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대가리만 큰 작자

팔레스타인 지역 내 유대인 정착촌 철수 문제로 이스라엘 정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56)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사퇴했다. 아리엘 샤론 총리 정부는 철수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집권 리쿠드당 내 최대 정적인 네타냐후 장관의 항의성 사퇴로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다. 네타냐후는 이미 지난 1996년부터 99년까지 총리를 지낸 인물. 군인 출신들이 장악해왔던 이스라엘 정가에서 기업가 출신이라는 경력을 내세워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집권 기간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에 기름을 붓는 강경 노선을 고집하다가 온건파에 권력을 빼앗겼었다. 최근 샤론 총리의 정착촌 철수 정책으로 이스라엘 내에서 유대민족주의자들과 극우파의 목소리가 커지자 그 틈을 비집고 세력을 확대했다. 샤론 총리가 모처럼만에 ..

'오렌지색 이스라엘'

이스라엘 전역이 시끄럽다. 평화협상의 선결조치로 아리엘 샤론 총리가 팔레스타인 땅 내 유대인 정착촌 철수를 강행키로 하자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달아 열리고 있으며, 정부는 보안군을 대거 배치하는 등 불안정한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3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의 시위와 충돌을 막기 위해 보안군과 경찰 3만명을 배치, 방어작전에 들어갔으며 네게브 등지의 일부 정착촌에 유대인 주민 지도자들의 출입을 금지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남부 스데롯에서는 지난 2일 저녁 2만50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정착촌 철수 반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자지구 강제철수에 항의하기 위한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경찰..

초장부터 미국과 붙으려는군

이란의 보수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사진) 대통령 당선자가 3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한다. `실패한 개혁파' 무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2일 공식적으로 직무를 종료했으며, 아마디네자드 당선자측도 업무를 인계받을 채비를 마쳤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가장 어려운 과제인 핵 문제에서 미-유럽과 일전을 불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파한, 부셰르 등지의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에 휩싸여 있으며, 지난 5월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국과 핵 동결 협상을 벌여왔다. 이스파한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 과정을 두달여 동결했던 이란은 유럽측이 약속했던 제안서를 내놓지 않았다며 지난달 31일 핵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이튿날 선언을 ..

어디서나 부자들이란.

이라크 정국은 혼돈 그 자체다. 곳곳에서 자살폭탄테러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어렵게 출범한 새 정부는 헌법 초안을 놓고 불안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한켠에서는 옛 부유층들이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잃었던 재산을 찾기 위해 줄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바그다드 북쪽 우르에 사는 알리 후세인 알 나아미(60)는 1983년 이웃에 살던 마지드 알 사마라이라는 여성의 집을 헐값에 구입했다. 사마라이는 바트당 간부였지만 1979년 숙청돼 교수형당했고, 그의 집은 정부에 몰수됐었다. 그런데 22년이 지난 뒤 사마라이의 아들이 "억울하게 재산을 몰수당했다"며 집의 소유권을 들고 나왔다. 반면 나아미는 정부에 현 거주자의 이익을 보호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그다드 시내 재..

이노무 복잡한 나라...사우디 새 왕세제는 술탄

압둘라 새 국왕의 왕위 승계와 함께 사우디 왕실은 국방장관인 술탄(81.사진) 왕자를 1일(현지시간) 새로운 왕세제로 지명했다. 84세 국왕의 서거와 81세 새 국왕의 즉위, 81세 동갑내기 왕세제 지명. 사우디 왕실은 바야흐로 `노인천하'가 됐다. 새 국왕으로의 승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돼왔던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이어졌지만, 왕실 내부의 불안정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술탄 왕세제는 파드 전국왕의 친동생이고, 압둘라 새 국왕과는 이복형제 지간이다. 압둘 아지즈 초대 국왕은 10여명의 부인을 두었는데, 여섯째 부인 후사에게서만 7명의 아들을 얻었다. 후사는 유력 가문인 수다이리 부족 출신이어서 그 아들들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후사에게서 난 첫째 아들은 1일 사망한 파드 국왕이고, 둘째가 술탄 왕..

사우디 국왕

사우디 국왕이 우리랑 뭔 상관이냐고? 상관 있다... 많이 있다... 석유 땜시...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전 국왕이 1일(현지시간) 서거하고 압둘라 왕세제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압둘라 새 국왕 체제로의 출범은 표면상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내부 모순이 워낙 심각해 정정불안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의 위기가 중동 전역에 정치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의 왕정 교체가 장기적으로 석유시장 불안정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압둘라호(號)의 불안한 출범 왕위 승계는 표면적으로는 조용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왕조 내의 권력투쟁과 국민적인 반(反)왕조 정서가 들끓고 있다. BBC방송은 압둘라 새 국왕이 `낡은 문제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왕정의 안위가 달려 있다고 ..

이스라엘 무기장사는 미국도 못 말려

이스라엘의 대(對)중국 무기판매로 미-이스라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은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방미를 취소시키고 이스라엘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압력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27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 관계가 악화돼 모파즈 장관의 미국 방문이 취소됐으며 미국은 이스라엘측의 사과와 중국으로의 무기수출 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경계 속에서도 올들어 중국에 대한 무기판매를 강화해왔으며, 최근 하피(Harpy) 무인공격기 부품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결정했었다. 미국은 이 문제로 이스라엘과 교섭을 계속해왔으나 이스라엘이 수출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모파즈 장관의 방문을 취소해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동을 집어삼킨 중국

과거 중동지역에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전쟁 등으로 인해 역내에서 대대적인 반미감정에 부딪치고 있는 사이 중국은 그 틈을 비집고 세력을 확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는 미국보다 중국으로 더 많이 들어가고, 이란과 이라크에는 중국인 기술자들이 넘쳐난다. 중국의 서남진(西南進) 정책은 전통적으로 중국의 영향권이었던 아시아 동쪽지역을 벗어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동으로도 확대됐다. 과거 `미국의 석유창고'로 불렸던 중동은 이제 `중국의 석유창고'로 바뀌었다. '석유의 축' 최근 세계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 최고경영자인 압둘라 주마 회장이 중국 신화통신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회견에서 주마 회장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이 몇년새 급증한 사실을 들며 "중국..

이라크도 이란처럼 신정국가로?

이라크는 결국 이란 같은 신정(神政)국가로 가는 것인가. AP통신이 이라크 헌법제정위원회에서 작성 중인 헌법초안을 단독 입수,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안은 이슬람 샤리아(성법.聖法)에 기반을 둔 종교법 체계를 헌법에 대거 도입하고 신정의 요소들을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돼, 이라크가 이란 스타일의 신정 국가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헌법 초안은 여성의 투표권과 재산권 등을 대폭 제안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미국이 주장해온 `중동 민주화구상'에 전면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P에 따르면 헌법 초안은 3권 분립과 종교 자유 보장, 자유선거 등을 담고 있으며 불법구금과 고문, 아동노동을 금지시키고 있다. 또 내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정규군이 아닌 모든 군사조직을 해체토록 ..

빈라덴이 직접 지휘?

영국 런던에서 두 차례 발생한 연쇄폭탄테러와 이집트 휴양지 테러는 모두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 지도부가 직접 지휘해 일으킨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알려진 바대로 대규모 테러 경험이 없는 현지 군소조직이 일으킨 것이라는 추측을 뒤엎는 `빈라덴 지휘설'이 힘을 얻으면서, 알카에다가 `테러와의 전쟁'에 맞서 각지에 자폭공격을 확산시키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런던 연쇄 테러와 지난 22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 알 셰이크 테러에 오사마 빈라덴과 아이만 알 자와히리 등 알카에다 핵심 지도부가 깊숙이 개입돼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임 미국 대사로 임명된 투르키 알 파이잘 왕자는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