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이라크 사람들은 얼마나 죽었나

이라크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 바그다드 등 각지에서 폭탄테러가 잇달아 일어나 50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도 희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AP 집계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는 17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미군은 이라크인들 입장에서 보면 `공격자' 즉 `가해자'일 뿐이며, 누구보다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 것은 결국 이라크의 민간인들이다. 국제인권단체들을 비롯한 민간기구들은 지난 2003년3월 미군의 공격 개시 이래 지금까지 이라크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 서로 다른 추정치들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의료저널 랜싯은 10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라크의 정치단체 키파는 지난해 8월 이전에 3만7000명 이상이 숨졌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이슬람 머리쓰개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무슬림 여성들의 머리쓰개 착용을 금지하기로 결정, 유럽에서 문화충돌이 재연될 조짐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유럽에서는 이슬람식 머리쓰개를 금지하려는 각국 정부와 무슬림 이주민 간 마찰이 빚어졌었다. 이슬람 머리수건은 대체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남성들의 두건 중에는 `케피야'라는 것이 대표적이다. 팔레스타인의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늘 머리에 썼던 흰 천이 바로 이것이다. 케피야는 유목생활의 유산이다. 사막을 다니던 유목민들은 머리에 케피야를 쓴 뒤 낙타를 묶을 때에 쓰는 `이깔'이라는 굵은 띠를 정수리에 얹어 천을 고정시킨다. 천막에 머물 때에는 이깔을 풀어 다시 낙타를 묶고, 케피야를 벗는다. 흰 천에 검정 무늬가 있는 아라파트의 케피야는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의 상징이기도..

고래 싸움에 새우등

미국이 이란과 인도가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간에 낀 파키스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역패권국들 사이에서 돈벌이를 해보려던 이란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꼴이 될 처지가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서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공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하면서 파키스탄에 경제제재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인도에 연간 45억달러 어치의 액화천연가스(LNG)를 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도-파키스탄과 이란의 상호접근을 극도로 경계해온 미국은 이 파이프라인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를 완전히 거스르는 것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달초 워싱턴..

사우디 전 왕비, 생활비 청구소송

베일에 가려져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은밀한 사생활이 낱낱이 드러나게 됐다. 영국 B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 파드 국왕의 전처가 영국에서 거액의 생활비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 공개재판이 이뤄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낸 사람은 파드 국왕의 세번째 부인이었다가 이혼을 당한 57세의 자난 하브라는 여성이다. 팔레스타인 출신 기독교도로 이혼 뒤 영국에 살고 있는 하브는 지난 1월 런던 법원에 파드 국왕을 상대로 거액의 생활비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우디 왕실 변호인은 `상당한 규모의 합의금'을 주겠다면서 소송 취하를 종용했으며, 파드 국왕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재판 과정을 비공개로 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하브는 끝까지 재판을 진행하겠다면서 소송 취하를 거부했고 법원도 결국 공개재판..

유가 조절, 안 하나 못 하나

유가 조절을 안 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유가가 다시 뛰어올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지난주 말보다 2.08달러(3.9%) 급등한 배럴당 55.62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 말보다 2.11 달러 오른 배럴당 54.78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석유 증산과 유가안정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인 OPEC 회의를 앞두고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세계의 정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

21세기에 사우디 여성들은.

여성 우주비행사가 지구 밖 여행까지 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절반'인 여성들의 현실은 여전히 암울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1세기가 되어서도 여성 운전이 금지돼 있고, 가게 점원조차 모두 남성이어서 여성 소비자들이 곤욕을 치르곤 한다. 영자신문 아랍뉴스는 최근 코믹하고 씁쓸한 사우디 여성들의 현실을 담은 기사들을 실었다. #1. "운전을 하고 싶어요" 지난달말 개혁파 성향의 무함마드 알 줄파 의원이 슈라(의회)에 여성운전을 허용하자는 법안을 제출한 뒤 사우디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 사우디는 여성들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남자 가족이 함께 타지 않으면 차량 여행 자체를 못하게 하고 있다. 알 줄파 의원은 여성 운전이 금지된 탓에 부유층 여성들이 외국인 운전사를 고..

의회로 가는 게릴라들

레바논 2차 총선에서 남부지역 의석을 석권한 `정당' 헤즈볼라, 역시 정당으로 변신 중인 팔레스타인의 대표적인 무장단체 하마스, 올가을 이집트 대선 정국을 주도하는 무슬림형제단, 가을 총선을 앞두고 다시 꿈틀거리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몰락해버린 이란의 이슬람 무자헤딘.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변화를 맞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압박과 민주화 바람 속, 무장단체들의 변신이 눈에 띈다. 헤즈볼라 ‘압승’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레바논 남부 총선에선 이슬람 시아파 조직 헤즈볼라와 아말의 연합체로 구성된 `저항, 해방 그리고 발전'이 23개 의석을 모두 휩쓰는 대승을 거뒀다. 4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레바논 총선은 지역별, 종파별 의석 나눠먹기가 될 것으로 이미 예상돼왔다. 지난달 29일 베이루트 투표에..

이라크 쿠르드, 계속되는 불행

이라크에서 2일(현지시간) 폭탄테러와 저항세력의 무장공격이 계속돼 39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특히 이날 테러 중 하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이 쿠르드족 출신 부총리를 노리고 일으킨 것이어서 이라크 아랍계 주민과 쿠르드계 간 갈등이 내전으로 비화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르드는 가라" 북부 유전 도시 키르쿠크에서 90km 떨어진 투즈 호르마토에서 이날 오후 쿠르드계인 로시 샤와이스 부총리 일행을 노린 차량 자폭테러가 일어났다. 샤와이스 부총리는 목숨을 건졌지만 경호원 등 12명이 희생됐다. 쿠르드 자치정부를 겨냥한 테러는 자주 있었지만 중앙정부의 쿠르드족 고위 인사를 직접 노린 공격은 처음이다. 지난 4월말 새 정부 출범 이래 수니파 무장세력의 공격은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현..

775, 이라크에서 한달 반 동안 테러에 죽어간 민간인 숫자

775. 이라크에서 한달 반 동안 테러공격으로 죽어간 민간인 숫자다. 지난달부터 이라크 정국이 전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안정 국면으로 가는 듯했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지에서도 테러공격과 유혈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미군의 코란 모독 파문 등으로 이슬람권의 반미감정이 악화되면서 또다시 `테러 주기'가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으로 주민 6명이 숨졌다. 사망자들 중에는 사바아 하이탐이라는 12살 소녀와 10살, 8살 남동생 등 아이들도 있었다. 이들 남매는 집에서 놀고 있다가 참변을 입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은 근래 다국적군 뿐 아니라 주민들까지 공격하고 있다. 시아파와 쿠르드족 연합정권인 잘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