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29

레바논 선거

시리아의 29년 지배가 종식된 뒤 처음 치러진 레바논 총선 1차 투표에서 암살된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의 차남 사아드(35) 세력이 의석을 휩쓸었다. 알자지라 방송 등은 수도 베이루트에서 29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선거에서 사아드가 이끄는`미래운동' 소속 후보가 의석 19석을 모두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선거는 레바논을 강점하고 있던 시리아가 지난달 군대를 철수시킨 뒤 처음으로 치러진 것이다. 투표가 끝난 뒤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차량 경적을 울리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엔과 유럽연합 옵서버들은 투표가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보고했다. 사아드 하리리와 계모 나제크가 베이루트 시내의 자택에서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Ram..

이란, 우라늄 포기?

모든 핵활동을 중단키로 결정한 이란이 `핵 양보'에 대한 댓가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가는 티켓을 얻게 됐다. `벼랑끝 핵 외교'의 성과물이다. WTO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일반이사회를 열고 이란과 가입협상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란이 WTO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1996년이었지만, 미국이 `테러지원국가'라며 가입을 반대해 9년 동안 협상조차 이뤄지지 않았었다. German Foreign Minister Joschka Fischer (L) British Foreign Secretary Jack Straw (C) and Iran's chief nuclear negotiator Hassan Rohani give a news conference outside th..

부시가 팔레스타인을 좋아하게 됐나

테러와 가난으로 얼룩진 팔레스타인의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숨지고 마흐무드 압바스가 권력을 위임받은 뒤 눈에 띄는 외교행보를 보여주면서 강대국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는 등,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에도 서광이 비치고 있다. 26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압바스 수반은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압바스 수반의 평화정착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지원금 5000만달러(약 500억원)를 우선 지급키로 약속했다. 미 의회는 앞서 PA에 1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원조법안을 승인했으며, 부시 대통령이 약속한 5000만 달러는 그중 1차분이다. PA 수반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 2001년 아..

이란과 이집트, 반대로 가는 민주주의

이란과 이집트가 본격 선거정국에 돌입했다. 이란에서는 보-혁 갈등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민주주의를 향한 한걸음 진전이 이뤄졌다. 반면 9월 대선이 예정된 이집트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집트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는 `무바라크식 민주주의'를 칭송, 반미감정에 기름을 부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개혁파 출마 허용" 이란 최고종교지도자 아야툴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3일(현지시간) 보수세력의 본산인 혁명수호위원회에 개혁파들의 대선 출마를 허용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혁명수호위는 다음달 17일 대선 출마를 희망한 1014명의 입후보신청자 중 6명만 출마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탈락시켰다. 특히 여성 지망자들은 모두 배제..

킬로미터 제로- 이라크 로드무비.

몇 해 전 칸영화제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칸다하르'가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미국의 아프간 침공 직후였으니, 소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끌만했을 것이다. 이번엔 '이라크'다.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사담 후세인정권 몰락 이후, 그러니까 '전쟁 이후' 이라크를 담은 로드무비 형태의 영화 '킬로미터 제로'가 선을 보였다. 9.11 테러가 일어났던 미국 뉴욕의 이른바 '그라운드 제로'를 빗댄 제목이다. 영국 BBC방송이 영화를 소개한 기사를 보자. 감독은 히네르 살림(Hiner Saleem). 이라크 출신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킬로미터 제로'는 살림의 고국인 이라크의 '포스트 사담'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이라크의 최근..

이란과 이라크의 화해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서로 탐색전을 벌여오던 이란과 이라크가 영구적인 평화조약 체결에 합의했다. 오랜 라이벌이자 세계적인 에너지 대국들인 두 나라의 상호 접근은 이라크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전략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란 국영 IRNA통신(딸기가 좋아하는 통신사)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이란과 이라크가 영구적인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데에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합동실무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이란의 카말 하라지 외무장관은 후세인정권 몰락 뒤 처음으로 이라크의 바그다드를 방문했다. 하라지 장관은 호시야르 지바리 외무장관과 이브라힘 알 자파리 총리,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 등 이라크 정부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과 이라크..

이란, "코엘료 소설 읽지 마"

국내에도 `연금술사'`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11분'등의 소설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 전세계 83개국에서 소설 6500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이란에서는 작품이 판매금지되는 수모를 겪게 됐다. 영국 BBC방송은 코엘료 소설의 이란내 판권을 갖고 있는 출판업자의 말을 인용, 이란 정부가 코엘료의 최근작을 압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출판사 카라반은 지난 16일 보안요원들이 테헤란 북페어에 내놨던 코엘료의 최근작 `자히르(The Zahir)' 1000여권을 모두 압수해갔다고 밝혔다. 이 책은 오는 6월부터 영국, 호주, 미국 등에서 잇달아 발간될 예정이지만 이란에서는 지난달 이미 출판됐다. 종군기자로 일하다 실종된 아내를 찾아나선 한 ..

탈레반의 부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되살아나는 것일까. 이슬람 극단주의 정권으로 악명을 떨쳤던 탈레반이 최근 아프간의 주요 정치세력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뉴스위크의 `코란 모독' 보도로 불거진 아프간의 반미 바람 뒤에 탈레반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6일(현지시간) 미군 추적이 약해진 틈을 타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요 정치세력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활을 꿈꾸는 탈레반이 노리는 것은 오는 9월 총선. 서구식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아프간에서는 이슬람 성직자들과 부족장들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고, 특히 탈레반의 근거지였던 남부 지방에는 이슬람 순니파의 영향력이 그대로 남아 있다. 탈레반의 전투력은 지난 2001년부터 계속된..

후세인 석유 누가누가 받았나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량교환계획(Oil For Food Program·OFF) 관련 비리를 놓고 유엔과 미국이 동시에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의혹이 사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 이어 불똥을 맞은 것은 러시아. 미국은 러시아 정치인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서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면 러시아는 음모론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러시아 정치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이 유엔 금수조치 해제를 도와주는 댓가로 후세인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미 상원 조사위원회 발표에 대해 “이라크 석유라곤 한 방울도 안 받았다”며 전면 부인했다. 앞서 유엔의 OFF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미 상원 조사위는 러시아의 극우파 유명 정치인 지리노프스키가 후세인측으로부터 ..

중동에 간 호나우두

Brazilian soccer star Ronaldo poses for a picture with young fans during the presentation of the project 'Twinned Peace Soccer School' during which young Palestinian and Israeli youths will participate in mixed teams in a soccer tournament, at the soccer stadium of the Israeli coastal town of Herzliya Monday May 16, 2005. (AP Photo/Emilio Morenatti)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행사에 참석하..